오산나들목과 지방도 317호 도로변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소음, 분진, 교통법규 위반, 불법 주정차에 따른 학생·시민들의 신체·정신적 위협이 공론화<기호일보 1월 28일 인터넷 보도>된 가운데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22일 성호중학교에서 열린 풍농 물류센터 관련 주민대책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학생 통학안전 개선사항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안민석 국회의원, 성길용 시의회 의장, 조용호 도의원, 시의원, 성호중·고 교장, 성호중·고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물류센터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산시는 민선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총 8회에 걸쳐 물류센터 관련 학부모 대상 간담회를 열고 성호중(7개), 성호고(1개)에서 제시한 총 8개 건의안을 해결하는 적극행정을 펼쳤다.

시는 ▶동부대로변 횡단보도 이전 설치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카메라 설치 ▶물류센터 남측 2m 보도 공사 완료 ▶학생 통학 셔틀버스 운영 위한 증차계획 수립 ▶성호고 후문 통학로 재포장 공사 민원을 조치 완료했다. 또한 ▶등·하교시간(오전 7시 30분∼9시, 오후 3시 30분∼5시 30분) 남측 통학로 인근 물류창고 출입구 폐쇄 ▶등·하교시간 화물차량 운영 제한과 신호수 배치 ▶등교시간 2개소 신호수 배치도 협의를 마쳤다.

주민대책위가 요청한 물류창고 부출입구 횡단보도 X자 설치, 동부대로→오산나들목 우회전 차로 신호 설치와 관련해 조성진 건축과장은 "횡단보도 X자 설치는 사업자가 공사 예정이며, 동부대로 우회전 차로 신호 설치는 오산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부결돼 어려워졌지만, 대신 시장께서 진입로 방향으로 과속 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자고 해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은 "지난해 (물류센터) 공사 당시보다 안전해졌다. 협의한 시간보다 더 빠른 시간에 신호수들이 배치됐다"면서도 ▶역말천 정비공사 구역의 난간 높이 검토 ▶해당 구간 횡단보도에 노인일자리제도를 활용한 도우미 배치를 추가 요청했다. 1월 개정된 ‘오산시 도시계획 조례’에는 부지면적 4천500㎡ 이상인 창고시설은 학교시설, 어린이집, 공공도서관, 주택 10가구 이상 밀집지역에서 100m 이상 이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권재 시장은 "첫 단추를 꿸 때부터 사후 문제를 명확히 했어야 하는데 전임 시정에 그렇게 하지 못한 건 문제였다. 오산은 화성의 16분의 1 정도로 땅이 협소한데 물류창고가 너무 많다"며 앞으로 일정 기간 물류창고 신청은 반려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지구단위 계획 초기부터 주민들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도록 기부채납 등을 제시하겠다"며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진 못하지만 경청하는 자세로 임해 빠르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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