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그룹이 국내 최초로 부천·인천병원에 단순 심전도 자료만으로도 자동으로 심부전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다고 29일 알렸다.

이에 따라 두 병원은 높은 정확도의 조기 심부전 진단으로 국민건강이 파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메디컬에이아이가 개발한 심전도 분석 AI 소프트웨어 ‘AiTiALVSD(에티아LVSD)’로 운용에 들어갔다.

에티아LVSD는 환자의 단순한 심전도 자료를 입력하면 AI 분석을 통해 좌심실수축기능부전(LVSD) 가능성을 점수 형태로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그중 하나가 LVSD다. 전체 심부전의 50%에 해당한다.

세종병원그룹은 이번 에티아LVSD 도입으로 정확하고 조기 심부전 진단이 가능해진 만큼, 국민건강이 파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증 임상시험 결과 에티아LVSD의 정확도는 9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심부전의 혈액 검사방법(NT proBNP) 정확도(72%)보다 월등히 개선됐다.

보건복지부도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고시를 발령하고, 오는 8월부터 3년간 사용기관으로 등록된 의료현장에서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국가건강검진 항목의 확대도 기대된다.

박진식 이사장은 "이번 에티아LVSD 도입으로 간단한 심전도 검사만으로도 심부전을 정확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병원 내 건강검진센터에서는 물론,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임상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첨단 기술 개발과 도입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에티아LVSD를 개발한 ㈜메디컬에이아이는 세종병원그룹에서 독립적인 주체로 분할(스핀오프)된 스타트업 회사다.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세종병원그룹의 수십 년 간 심장 케어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 받았으며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첨단 AI와 접목하는 등 의료서비스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