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NAFF 수상작 ‘호랑이 소녀’가 칸영화제에서 화제다.

BIFAN은 제76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선정 작품 ‘호랑이 소녀(Tiger Stripes)’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29일 알렸다. 이 영화는 BIFAN의 산업프로그램(B.I.G) 수상작으로 BIFAN과 B.I.G 또한 주목받는다. 

‘호랑이 소녀’는 12살 사춘기 소녀 ‘자판’의 특별한 성장기를 다뤘다. BIFAN의 B.I.G 중 프로젝트 마켓인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NAFF)에서 ‘시체스 피치박스상’(현 시체스 팬피치상)을 받았다(2019). 말레이시아의 아만다 넬 유(Amanda Nell Eu) 감독이 연출,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칸 공식·비공식 상영작 중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신인감독의 뛰어난 데뷔작에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할지 주목된다. 

아만다 넬 유 감독은 첫 상영 당시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다"면서 "첫 상영 후 모든 출연진과 펑펑 울었다"고 했다. 아만다 넬 유 감독은 단편영화 ‘나무소녀(2017)’를 연출,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및 클레르몽페랑영화제에서 특별 언급을 받은 바 있다.

‘호랑이 소녀’는 말레이시아와 프랑스·독일·대만·인도네시아 공동제작 작품이다. 아만다 넬 유 감독은 "이 프로젝트는 나와 페이(Fei) 프로듀서가 처음 시작했다"며 "프로젝트 기획개발과 국제 공동제작에 대해 더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가능한 많은 랩과 워크숍에 참석했다"며 "그 과정에서 NAFF는 우리에게 장르영화 시장에 대해 배울 좋은 기회였다. 많은 장르영화 전문가를 만나고 그 안에서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BIFAN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는 ‘호랑이 소녀’에 대해 "놀라운 데뷔 작품이다"고 칸 현지 반응을 전했다. 이어 "여성의 2차 성장과 변신의 모티브를 연결한 것이 핵심이며 더구나 주연을 맡은 어린 소녀들의 연기가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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