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24일 중국, 일본, 폴란드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에서 C조에 속한 우리나라는 폴란드에서 폴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 8개 나라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예선전 조 편성과 일정 /연합뉴스

면모를 일신한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 무대에서 명예 회복의 시동을 건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은 6월 1일 오전 2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막을 올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차전에서 개최국 튀르키예와 대결한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전 전패에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해 바닥으로 추락했다. 2020 도쿄 올림픽 후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국가대표를 은퇴한 거목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올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면면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하던 한유미가 대표팀 코치로 가세하고, 김연경이 어드바이저(고문)로 합류해 젊은 선수들의 사기와 조직력은 지난해보다는 훨씬 나아지리란 기대를 안고 출발선에 다시 선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사활을 건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VNL을 시작으로 9월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파리 올림픽 예선전, 아시안게임에 잇달아 출전해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이 중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세 대회에는 세계랭킹을 좌우하는 랭킹포인트가 걸려 우리나라는 23위로 떨어진 순위를 최대한 올려야 파리 올림픽행을 바라보게 된다.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부 예선전은 9월 16∼24일 중국, 일본, 폴란드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폴란드, 이탈리아, 미국, 태국 등 8개 나라가 속한 C조 예선을 폴란드에서 치른다.

파리 올림픽 본선에는 12개 나라가 참가하고, 개최국 프랑스가 출전권 1장을 확보한 가운데 올해 예선전에서 각 조 2위 이내 입상한 6개 나라가 출전권을 추가로 얻는다. 나머지 5장은 2024년 6월 17일 세계랭킹에 따라 배분한다.

예선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게 우리나라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우리보다 랭킹이 높은 나라가 즐비해 사실상 어렵다.

결국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를 위해 여자배구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대회(9월 2∼10일·태국)에 나선 뒤 폴란드로 날아가 올림픽 예선전을 뛰고 다시 항저우로 이동해 9월 28일∼10월 7일 열리는 아시안게임까지 강행군을 이어간다.

대표팀이 VNL에서 내세운 목표는 최소 3승이다. 한국은 1주 차에 튀르키예, 캐나다(6월 2일), 미국(6월 3일), 태국(6월 4일)과 맞붙는다.

이후 브라질 브라질리아로 넘어가 브라질(6월 15일), 일본(6월 16일), 크로아티아(6월 17일), 독일(6월 19일)과 격돌하고, 우리나라 수원으로 돌아와 불가리아(6월 27일), 도미니카공화국(6월 29일), 중국(7월 1일), 폴란드(7월 2일)와 3주 차 경기를 끝으로 예선을 마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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