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전경 /사진 = 화성시의회 제공
화성시의회 전경 /사진 = 화성시의회 제공

최근 지방의회 해외 연수가 각종 문제에 휘말리면서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가운데 이번엔 화성시의회가 연수 때 벌어진 마찰로 내분이 격화해 논란이다.

7일 화성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 A의원이 악성 문자를 계속 받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탄경찰서는 지난주 시의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6일 김경희 의장이 의장단 회의에서 해당 사실을 공지했다.

해당 문자는 국민의힘 B의원이 보냈다고 드러났다.

A의원과 B의원은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3월 진행한 해외 연수 기간에 마찰을 빚었다고 알려졌다.

결국 해외 연수에서 생긴 일로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시의회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전망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일은 사소한 일에서 시작했다. 당사자끼리 화해하면 끝날 사안인데 생각보다 봉합이 잘 되지 않는다"며 "8대 화성시의회가 개원한 지 1년이 돼 가는데 몇몇 의원들 간 알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번 일도 그 연장선상에서 벌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동탄경찰서에서 정식으로 공문을 받은 만큼 일단 의장단 회의에서 보고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간 일로 당사자인 두 의원이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두 의원이 사과하고 사과받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호일보는 두 의원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을 들으려고 전화를 했으나 A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B의원은 "이번 일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했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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