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9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유엔군 초전기념식·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국가가 주도하는 기념행사로 격상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이는 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았고,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며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화된 가운데 ‘한미동맹의 시작점’으로 상징되는 오산 죽미령 전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다.

이권재 시장은 ‘유엔(UN)군 참전의 날’(7월 27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사례를 예로 들며 국가보훈부에서 유엔군 초전기념식·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주도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70년 ‘핵협의 그룹’(NGC) 구성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은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가받는다"며 "한미동맹의 시작점이 된 죽미령 전투를 기념하는 행사가 국가 주도로 진행된다면 큰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민식 장관은 "죽미령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첫 전사한 유엔군인 만큼 해당 기념식의 의미를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최후 방어선에 속하는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찰스 스미스 중령이 이끄는 특수임무부대를 유엔 가입국 중 처음으로 한국에 파병했고, 이들은 죽미령에서 전투를 치렀다. 1950년 7월 5일 진행된 죽미령 전투에서 스미스특임부대 540명은 총 6시간 14분 동안 북한군에 맞서 싸웠다.

이를 기리기 위해 오산시는 매년 7월 5일 유엔군 초전기념·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한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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