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7개 시립도서관이 국·도비를 지원 받아 양질의 인문학 지식을 시민에 제공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7개 시립 도서관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천900만 원, 도비 6천600만 원을 합쳐 모두 1억5천500만 원을 확보했다.

한국도서관협회가 지역 도서관을 거점으로 강연과 탐방을 연계해 주민에게 제공하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에 화정·삼송·대화·일산도서관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화정도서관은 ‘책 속에 핀 꽃-꽃으로 문학과 예술을 읽다’를 주제로 신화·시·소설·그림에 등장하는 꽃과 관련한 흥미 있는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들려준다.

소설가 박완서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집을 찾아가 작가의 생애를 회고하고 미국 국민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전시장을 둘러보는 행사도 한다.

삼송도서관은 시 창작, 유명 시인과 대화, 시집 서점 탐방, 시화 그리기로 이뤄진 ‘나를 바꾸는 시 이어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년 연속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된 대화도서관은 인생의 사계, 즉 ‘시작·젊음·중년·황혼’을 11회에 걸쳐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지나간 삶을 돌아보고 현재를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형태로 구성한다.

이와 함께 주엽어린이도서관은 김흥식 그림책 작가가 도서관에서 상주하며 집필 활동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작가와 시민 간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행신도서관은 ‘러시아 문학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와 ‘조선왕조 오백 년 회화사’ 프로그램으로 신중년 세대 인문학 활동을 지원한다.

이동환 시장은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다채로운 지식·지성과 관련한 경험을 쌓고 삶의 지혜를 찾도록 우수 강연과 체험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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