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풍물시장은 인천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다. 현대식 건물과 5일장이 한데 어우러져 지역 특산물은 물론 신선한 야채와 각종 먹거리를 풍성하게 즐긴다.

인천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여서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그렇다 보니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와 오물이 상당한데, 장이 서는 날이면 더 심하다.

이런 가운데 5일장이 선 지난 12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일대 거리 정화 활동을 펼쳐 주민들한테 환영 받았다.

이날 인천 서구와 강화읍 일대 신자와 주민 130여 명이 시장 인근 대로변 3㎞를 청소했다. 노란색 조끼를 맞춰 입고 구간을 나눠 삼삼오오 흩어진 봉사자들은 집게와 빗자루, 쓰레기봉투를 들고 거리를 훑기 시작했다.

생수병, 음료 캔, 일회용 포장용기, 비닐봉지, 종이컵, 각종 채소 겉대를 비롯해 쓰레기 종류도 다양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강화읍사무소에서 지원한 80kg들이 쓰레기 마대봉투 15개를 가득 채웠다.

강화읍사무소는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한 하나님의 교회에 고마움을 전했고, 교회 측은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은 주민의 건강과 행복과도 직결한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그리스도 가르침에 따라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며 "깨끗한 환경 속에서 주민들이 더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다는 윤현숙(54) 씨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직접 줍고 청소하는 곳마다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도 정화되는 듯싶다"고 뿌듯해했다.

황혜숙(48) 씨는 "교회 구성원으로서 내가 사는 지역을 직접 청소할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에도 환경 정화는 물론 명절맞이 이웃돕기, 헌혈, 농가일손돕기, 긴급제설작업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인천의료원과 각 구 보건소 등지를 찾아 손편지와 간식을 전하며 의료진과 관계자를 응원했다.

여름·겨울방학 때는 교회 학생들로 꾸린 봉사단 아세즈 스타(ASEZ STAR)가 환경 정화에 힘을 보탰다. 지난 겨울방학 때도 강화읍을 비롯해 연안부두, 서원체육공원, 인천남동고등학교 일대를 깨끗이 청소했다.

이 말고도 하나님의 교회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서포터즈,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 참가를 비롯해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선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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