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있는 반석초등학교는 내실 있는 교육공동체로 유명하다. 학생 1천여 명과 교직원 72명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앎과 삶이 하나가 돼 더불어 성장하는 반석 교육’이라는 학교 비전도 녹아들었다. 삶의 맥락에서 배움이 일어나고 주도하는 성찰과 탐구로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이 이 학교의 지향점이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교육공동체로 나아가는 반석초의 노력을 소개한다.

반석초 학생들이 학년별 생활프로젝트를 풀며 즐거워했다.
반석초 학생들이 학년별 생활프로젝트를 풀며 즐거워했다.

#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2007년 9월 문을 연 반석초가 이끌려고 하는 교육 중심에는 인성교육이 있다. 이 학교 인성교육은 교육공동체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가정과 학교를 연계하는 내용이 뼈대다.

반석초는 인권친화형 공동체 학교문화를 조성하려고 반석 공동체 약속을 만들어 실천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약속으로 구성한 반석초 공동체 약속은 각 구성원 의견을 들어 6가지 약속을 정하고 학교 입구에 붙여 모두가 함께 읽고 실천한다.

반석초가 4월 12일 효인성교육학교 인증 현판식을 열었다.
반석초가 4월 12일 효인성교육학교 인증 현판식을 열었다.

경기효인성교육원과 인성교육 협력도 강화했다.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인성 덕목을 체계 있는 인성교육으로 습득하도록 연계하려는 조치다.

지난 4월 12일에는 효인성교육학교 인증 현판도 달았다. 효인성교육 인증은 경기도교육청 인성교육 인증 기관으로 경기효인성교육원에서 제작해 해당 학교에 준다.

반석초는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으로 지난 3월 한 달간 학년별 생활프로젝트를 했다. ▶1학년-나는 멋진 초등학생 ▶2학년-함께 가자! ▶3학년-열 살은 말이야 ▶4학년-함께 앞으로! ▶5학년-빛나는 나! 더불어 행복한 우리 ▶6학년-새로운 시작, 함께하는 우리로 학년별 주제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공동체 생활에서 지켜야 할 기본 규칙과 학급 비전도 학생들이 정해 지킨다. 또 학기 초 서먹서먹한 친구관계를 공동체 놀이로 해결하고, 학급 약속과 할 일을 스스로 정하는 과정에서 소속감과 책임감도 높였다.

학기 초 서먹한 관계를 좁히려 공동체 놀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학생들.
학기 초 서먹한 관계를 좁히려 공동체 놀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학생들.

# 가족과 키우는 인성

반석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의미를 되새기고 부모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효 체험 실천 주간’을 운영했다.

활동은 각 학년(급) 특성에 맞게 ‘효’를 주제로 다양하게 진행했다. ‘가정 헌법 전시회’도 열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배려와 소통으로 헌법을 제정하는 뜻깊은 시간도 보냈다.

인성예절교실을 구축해 예절 전문 강사와 예절 협력 수업도 줄곧 한다. 더욱이 인성예절교실 때 앉아서 수업이 가능하도록 환경도 개선하고, 교실 전면에 거울과 커튼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활용하도록 했다.

가정의 달에 맞게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예절 교육 강사와 협력 수업도 병행했다. 2시간씩 진행한 수업은 각 학년 특성에 맞췄다.

경기효인성교육원 인성교육 강사와 협력한 수업도 계획 중이다. 학급별 2시간씩 프로그램을 운영해 바른 인성을 지닌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 핵심이다.

학생들 반응도 좋다. 권민주(6년)양은 "반석초는 인성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교내 활동과 학교 전체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적극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며 "인성교육이라고 하면 조금 지루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친구 사랑데이’, ‘가정 헌법 전시회’, ‘예절 교육’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경험을 하니 정말 좋다"고 했다.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전통 예절을 배웠다.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전통 예절을 배웠다.

# 올바른 예절과 전통

반석초는 인성교육에 더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예절과 현대 생활예절을 바르게 익히도록 한다. 예절교실이 대표 사례다.

학생들은 예절교실에서 우리 고유의 옷인 ‘한복’의 다양한 이름을 비롯해 한복의 좋은 점들을 배우고 익히며 직접 입어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 인사법인 큰절도 배운다. 학생 한 명, 한 명은 예절 전문 강사의 교육으로 한 발씩 뒤로 빼고 일어서 다시 무릎을 구부리고 고개를 숙여 큰절을 한 뒤 다시 예의를 갖춰 앉기까지 연습을 한다. 여학생은 오른손을 위로, 남학생은 왼손을 위로 해 가지런히 모으고 방석 위에 예의를 갖춰 앉는 법을 실천했다.

5학년 김모 양은 "예절교실에서 혼자 입지 못하는 한복도 스스로 입고, 평소 몰랐던 큰절하는 법도 배웠다"며 "명절 때 가족들에게 큰절을 뽐내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 권태주 교장 미니 인터뷰

권태주 반석초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제대로 자리매김하도록 교육활동 지원에 힘을 쏟는다.

권 교장은 "반석초는 2007년 9월 1일 동탄1신도시에 개교한 이래 학생이 행복하고 교직원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교육에 전념하도록 노력했다"며 "반석초에 부임한 뒤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교장으로서의 할 일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심 끝에 결정한 부분이 바로 가정과 학교가 연계한 인성교육 밑그림"이라며 "인성예절교실 환경을 조성하고 예절 수업과 인성교육을 교육과정에 편성해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시인으로 활동한 권 교장은 그 경험을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스며들도록 했다. 그는 방송조회 때 직접 시 낭송도 한다. 

권 교장은 "감성이 풍부하고 마음이 바른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도록 시 낭송으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반석초의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교육공동체 서로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가 널리 퍼진다고 기대한다"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실천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서도 바르고 올곧게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 <반석초등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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