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최근 잇따르는 말라리아 감염 사태를 막으려고 감염병 안전망을 구축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말라리아 감염 환자 10명이 발생했다. 경기도내 발병 환자는 모두 97명이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지난 4월부터 찾은 이상고온으로 모기 활동 시기가 당겨졌기 때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이에 시는 말라리아 매개체인 모기 박멸과 유충 구제, 해충기피제 분사기 보급 같은 다양한 예방책을 시행 중이다.

유충 구제는 물이 고인 집수정이나 정화조, 저류지에 친환경 약품을 살포해 모기 알이 부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업이다. 모기 알 1개를 없애면 성충 500~700마리를 박멸하는 효과를 거둔다고 알려졌다.

일출 앞과 일몰 뒤에는 연무 소독을 하고, 주요 공원이나 등산로 부근에는 해충기피제 자동 분사기 65대와 모기 기피제 함 14개를 운영한다.

시 산하 3개 보건소는 자체 민원 콜센터에서 모기 다량 출몰 지역에 대한 신고를 받아 빠른 현장 조사와 방역 작업을 하고 해충기피제도 무료로 나눠준다.

말라리아를 미리 막으려면 긴 옷을 입거나 기피제·살충제 사용, 운동한 뒤 샤워, 방충망 정비, 집 주변 모기 서식지 제거 따위가 필요하다는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생기는 질환으로 오한과 고열, 발한 뒤 해열이 48시간 주기로 반복한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 해마다 말라리아 환자 30~40명이 발생하는 만큼 시민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방역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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