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시흥시 대야동에 개교한 은계초등학교는 일반 35학급, 특수 3학급, 병설유치원 2학급이다.

이 학교 특징은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한 인성교육이다. 해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해 학교 자율과제인 인성교육을 실천한다. 학생들에게 미래를 지향하는 사회 역량을 높여 주겠다는 취지다. 또 인성교육을 관련 수업, 새로운 체험활동과 연계한 프로젝트도 진행해 효율성을 높인다.

인성교육에는 교사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도 참여한다. 자녀 학교교육에 관심이 큰 학부모와 함께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형태다.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은계초의 반짝이는 인성교육 아이디어를 들어봤다.

시흥 은계초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했다.
시흥 은계초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했다.

# 미래사회 역량 강화

은계초는 올해 학생, 학부모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학교로 지정됐다. ‘저마다 빛나고 다같이 행복한 꽃송이들’을 주제로 교육 구성원이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성 친화형 문화 조성(주춧돌 프로젝트), 학교 자율 과제와 연계한 인성교육(공조 프로젝트), 학교·가정·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동행 프로그램), 이 3가지를 축으로 공동체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목표다.

최근에는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실내 통행송’을 집적 제작해 수업이 끝나는 알림용으로 쓴다. 현관과 복도 곳곳에 ‘우측통행’과 ‘계단에서 뛰지 않기’ 안내물도 설치했다. 학생자치회에선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관련 생활 캠페인을 현관과 복도에서 펼쳐 안전한 실내 통행 효과를 높였다.

은계초는 인근 학교와 연합해 유·초등학교 연계 교육인 ‘초등 생활 길라잡이 이음 교육’, 초·중학교 ‘미리 알자! 슬기로운 중학 생활’ 마을 교육도 오는 11월 중 진행한다.

은계초는 놀이와 쉼이 있는 점심시간을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학부모.
은계초는 놀이와 쉼이 있는 점심시간을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학부모.

# 저마다 빛나고 다같이 행복한 꽃송이들

은계초는 교육공동체 구성원인 자신, 다른 사람,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친화형 학교문화 조성에 힘쓴다. 

학생들이 자아를 존중하고 다른 이와 협력하면서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는 바른 인성을 찾는 작업이 인재 양성 목표다. 스스로 하는 학생 활동과 학부모 활동으로 학교와 가정 연계 그리고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 주춧돌 프로젝트로 학생 자치 활동과 교직원 연수·회의, 학부모 동아리 운영을 비롯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독려한다.

인성 친화형 문화를 조성하는 주춧돌 프로젝트는 학교 교육공동체별로 인성 친화형 문화를 조성하는 기초를 다지는 일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학교 구성원인 학생·교직원·학부모가 각자 목적에 맞는 활동을 이어간다.

학생들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겠다는 목표로 ▶학교 자치 조직으로 학생 주도 프로젝트 운영 ▶학급 자치 조직과 운영으로 학급 약속 정하기와 실천 ▶진단 활동과 피드백(휴대전화 이용 습관, 학교폭력, 진로·적성 검사, 건강 체력) ▶흡연 예방학교·청렴 실천학교·위클래스(Wee-class) 운영 ▶놀이와 쉼이 있는 점심시간 운영(운동장 사용, 책 읽어 주는 엄마, 그림놀이터) 같은 활동을 학년별이나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직원의 경우 ‘인성교육 지도 역량 증진’을 목표로 ▶교직원 연수(인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아동학대 예방, 다문화교육) 진행 ▶전문 학습공동체 학년별 운영과 전체 교육과정 워크숍 ▶따뜻한 아침맞이, 점심시간 안전지도, 하교 배웅활동을 한다.

학부모는 희망자나 학부모 총회를 대상으로 ‘가족 친화형 인성 역량 증진’을 목표로 ▶학교·학급 교육과정을 비롯한 학교생활 안내 ▶학부모 대의원회 학교 지원과 인성 캠페인 진행 ▶학부모 교육기부와 자원봉사활동(교통·안전·독서) ▶학교 교육활동 공개(디지털신문, 수업, 방과후학교, 축제) ▶학부모 맞춤 인성 연수 동아리 ‘인연’을 운영한다.

행복실천 다짐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행복실천 다짐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 공조와 동행

은계초는 공조 프로젝트로 꿈 자랑 재능 발표회와 같은 예술·체육 융합, 인문 감수성 함양을 위한 사제 동행 아침 독서활동을 펼친다. 즉, 학교 자율과제와 연계한 인성교육을 프로젝트 학습으로 함께 담아낸다.

프로젝트는 모두 4가지다. 자존감과 정서 함양을 위해 예술과 체육이 융합한 프로젝트를 학년별 특색에 따라 진행한다. 1인 1악기 연주하기가 간판이다. 또 문화예술 동아리인 오케스트라, 리코더합주반 들을 운영하고 꿈자람 재능 발표회도 연다.

생태환경교육 프로젝트는 자연 친화의 생태환경 감수성을 함양하려고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학년군별 생태환경교육 프로젝트 ▶생태환경 연계 학기별 현장 체험학습 진행 ▶도시농부 사업과 학교 텃밭 가꾸기 ▶마을 연계 환경 캠페인 프로그램이 있다.

동행 프로젝트로는 도시 농부 사업과 학부모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과 공동체 성장을 목표로 한다. 

또 자신과 다른 이의 인문 감수성 함양을 위한 독서 프로젝트, 공동체 평화 감수성 함양을 위한 인성 UP 행복한 어린이 프로젝트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은계초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공동체 행복을 추구하면서 함께 나아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책임지는 교직원 대상 교육도 있다. 협력과 배려의 교직원 문화를 조성하려고 전 교직원들이 교직원 동행 프로그램을 한다.

가족 친화형 인성교육 정착을 위한 가정·학교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해 자녀와 학부모 간 체험 프로그램, 자녀와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드는 학교생활 이야기도 만든다.

# 김화란 교장 미니 인터뷰

"행복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려면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김화란 교장은 "시대 가치를 담아 인성 친화 문화를 조성하고, 학교 자율 과제와 연계한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수업으로 운영한다"며 "인성교육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를 지향하고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을 실천하려면 교육과정을 다시 구성하고 수업에 적용할 프로그램을 계속 연구개발해야 한다"며 "가정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인성 프로그램도 줄곧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지역과 학교를 연계한 인성교육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김 교장은 "협력과 행복의 가치 실천을 위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며 "동네 프로그램 도시농부 텃밭 가꾸기,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 봉사활동을 비롯한 지역공동체와 협업 교육도 계속 이어간다"고 했다.

그는 "은계초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활기차게 진행해 인성 친화형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인성교육 중심 교육과정에 내실을 꾀하는 데 무게를 둔다"며 "아이들이 존중·배려·협력·책임 같은 덕목을 실천해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감을 갖는 미래 인재로 자라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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