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잠수함’ 선발 박종훈(31)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김원형 SSG 감독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 자신도 힘들어한다.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며 "박종훈이 2군에 내려가서 재정비하고 심리적 부담도 떨쳐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지난 14일 인천 kt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고, 만루홈런을 포함해 5안타를 맞으며 8실점했다.

6월 3경기에서 12이닝만 던지고 사사구를 19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올 시즌 박종훈의 성적은 11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6.20이다. 53⅔이닝 동안 사사구를 47개나 내줬다.

김원형 감독은 "구위가 아닌 마음의 문제다. 박종훈이 볼넷 허용에 관해 걱정하다가 더 위축돼 볼넷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2군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도 출전하며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4월 20∼29일에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에는 1군과 동행하며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에는 복귀 시점을 정하지 않고 박종훈에게 2군에서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줄 생각이다.

오른 발목 통증 탓에 경기력이 떨어지자 2군행을 자청했던 외야수 추신수(40)는 16일 1군으로 복귀한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발목 상태가 좋아졌다고 한다"며 "내일(16일) 1군으로 부를 계획이다. 이번에 1군으로 돌아오면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스윙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주루는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며 "냉정하게 나를 볼 때 지금은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2군행을 자청했다.

5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추신수는 부상 회복에 전념하다가 이달 13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 3경기 8타수 2안타(1홈런)를 쳤다.

한유섬이 부진에 시달리다 2군으로 내려가고, 하재훈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재활을 시작해 SSG 외야진에는 공백이 생겼다. 마침 추신수가 수비와 주루를 정상 소화할 정도로 회복해 김원형 감독은 근심을 덜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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