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가 퀄리티피칭을 하고도 강타자 배리 본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해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김선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내셔널리그 다승·방어율 1위인 제이슨 슈미트와 맞대결을 펼쳐 6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으로 3실점했다.
 
특급투수와의 선발 대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한 김선우는 아쉽게도 본즈에게 2회에 솔로, 4회 투런의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3점을 내준 후 2-3으로 뒤지던 7회 조이 에이션으로 교체됐다.
 
김선우는 하지만 슈미트가 마운드를 내려간 9회초 몬트리올 타선이 2점을 뽑아내며 4-4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했다.
 
김선우는 이날 비록 홈런 2방을 맞긴 했지만 최고 투수인 슈미트와의 대결에서 퀄리티피칭(6이닝 3실점 이내)으로 선전함으로써 선발 잔류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고, 방어율도 5.44(종전 5.50)로 소폭 낮췄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선우는 2회 선두 타자 본즈와의 대결에서 솔로 홈런을 뺏기며 첫 실점했으나 후속 3타자를 연속 땅볼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김선우는 4회 1사 1루에서 다시 본즈와 마주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적극적인 승부를 벌였으나 7구째 공이 우측 펜스를 넘아가는 연타석 홈런이 돼 고개를 숙여야 했다.
 
김선우는 5회 2사 후 J.T. 스노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에드가르도 알폰소에게 볼넷, 본즈에게 고의 사구를 내주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미겔 터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불을 껐다.
 
김선우는 6회 2사 뒤 요르빗 토레알바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투수 슈미트를 3루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감했고. 7회 초 에이션으로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몬트리올은 2-4로 뒤진 9회초 2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사 1, 2루에서 스노우가 끝내기 우전안타를 터뜨려 5-4로 승리했다.
 
홈런 2개를 몰아친 본즈는 시즌 홈런을 33개로 늘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섰고, 슈미트는 불펜투수의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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