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혁신기구 구성을 마무리하고 혁신 작업 첫발을 뗄 전망이다.
지난 15일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먼저 인적 구성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0명 내외 혁신위원 중 현역의원은 최소화하고 상당수는 외부인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혁신 전권을 주겠다고 한 만큼 인적 구성과 함께 혁신기구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쇄신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등 정치혁신 방안이 혁신기구 출범 명분이 된 만큼 우선은 이러한 의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 거액 가상자산 보유·거래 의혹 등으로 치명상을 입은 당 도덕성을 어떻게 회복할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기구에서 현역 의원 기득권을 내려놓는 강력한 혁신안이 나온다면 내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18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이재명의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은경 발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민주당의 ‘쇄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방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비명계에 밀려 혁신기구를 출범했지만, 이재명 아바타로서 이 대표 위상을 유지하고 당내 문제들에 시간 끌기용"이라며 "재창당에 가까운 노력을 해도 모자랄 판에 쓴소리는 듣지 않고 단 말만 삼키는 현 민주당 지도부는 ‘자격상실’"이라고 비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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