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동료 의원·당원들이 17일 오후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동료 의원·당원들이 17일 오후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인천에서 열린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정부를 향해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가 발표하는 것이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규탄 집회에서 "국가의 역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에 오염수를 투기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도덕이 아니라 의무"라며 "대통령은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속이고 겁박하며, 피해를 입히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면 결코 국민의 대리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아니라 일본 편을 들어 일본을 홍보하고, 일본을 비판하는 국민을 사법 조치하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며 "정부와 싸워서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핵 오염수’라고 표현한 민주당 당원을 고발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핵 오염수라고 해서 고발을 한다니까 앞으로는 아예 핵 폐수라고 부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18일 페이스북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에 맞서 우리의 바다와 밥상을 꼭 지켜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소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학생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바다는 모든 생명을 품어 주는 귀한 존재"라면서 "그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물론,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세대에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줘야 할 어른의 책무도,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정치의 책무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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