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치권이 지난 주말 동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관련기사 2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께 부평역 북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대거 참여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김교흥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이날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 국민 84%는 이러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반면 일본인 60%는 방류를 찬성한다. 우리 국민은 반대하고 일본은 찬성하는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라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경고한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하지 마라. 당장 일본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여론전을 펼치는 중이다.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18일 오후 12시 20분께 45만9천165명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서명운동에 서명했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민주당보다 1시간 30분 먼저 부평 문화의거리 금강제화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괴담 정치 중단 촉구 및 제 식구 감싸기 방탄 국회 규탄 회견’을 열어 맞불을 놨다.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민주당은 원전 오염수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정작 본인들은 국회에서 돈 봉투 전당대회 핵심 인물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비호하는데 급급한 상황"이라며 "2022년 12월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을 시작으로, 이번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관련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괴담 정치에 왜 죄 없는 어민들과 상인이 피해를 입어야 하나. 국민의힘은 수산업계가 피해를 보는 일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재균 기자 a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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