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개막작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주인공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 아리 에스터<사진> 감독이다.
 

강의는 오는 29일 영화 상영 후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멘토로 알려진 미국영화연구소(AFI) 배리 사바스 교수가 진행을 맡는다. 예매는 22일 오후 2시 홈페이지 티켓예매 페이지에서 시작한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는 ‘보’가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는 기이하고도 환상적인 오디세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전작 ‘유전(2018)’과 ‘미드소마(2019)’ 제작사 A24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 대해 "10년 동안 구상한 영화이자 나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담긴 가장 나다운 작품"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마스터 클래스에서 들려줄 감독의 특별한 이야기가 이목을 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개막작 말고도 아리 에스터 감독의 작품세계 전반을 심층 파헤치는 시간도 마련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유전’과 ‘미드소마’ 두 작품만으로 현대 영화계의 ‘호러 마스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스터클래스는 감독 특유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의 이야기부터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까지, 감독의 작품세계를 한층 깊게 들여다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아리 에스터 감독이 평소 한국영화 마니아로 알려져 한층 주목된다. 이번에 처음 내한하는 아리 에스터 감독은 그동안 인터뷰에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나홍진 감독의 ‘곡성(2016)’에 영감을 받았다며 "아무래도 난 한국인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마스터클래스 진행을 맡은 배리 사바스 교수는 올해 BIFAN 산업 프로그램의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 네트워크(NAFF)’ 환상영화학교 학장을 맡아 BIFAN을 찾는다. 그는 ‘유혹의 선(1990)’을 비롯해 30편이 넘는 작품을 제작했고,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메이커스랩 멘토를 비롯해 국내외 수많은 영화제와 기관에서 활동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이 2010년 AFI 콘서바토리에 입학한 후 그를 직접 지도하고 이후 행보를 지켜본 멘토이자 베테랑 영화인이다.

제27회 BIFAN은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상영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