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의정부역 지하도상가에 무인점포·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 사진은 상가 내부.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이 제도를 보완해 브랜드나 무인 점포 입점을 추진한다.

19일 재단에 따르면 1996년 5월 개점한 의정부역지하도상가는 민간자본을 투자한 건설사에 20년간 무상 사용권을 주고 투입한 자금을 회수한 뒤 기부채납하도록 했다. 때문에 임대수익을 최대화하고자 점포 면적과 편의시설 공간은 최소로 줄이고 점포 수만 늘렸다. 이 때문에 상품을 진열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다, 고객들이 옷을 갈아입을 공간조차 마련하기 힘든 실정이다. 점포 면적은 6.6∼9.9㎡가량으로 열악하기 짝이 없다.

이에 2021년부터 지하도상가 위탁관리를 맡은 상권활성화재단은 비좁은 공간 문제와 당초부터 지닌 한계를 개선하려고 지하도상가를 ‘의지몰’(의정부 지하도 상가(몰))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또 비좁은 점포를 넓히려고 노력한 끝에 지난 4월 13일 지하도상가 관리 운영 조례를 개정해 본격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나 트렌디 업종인 무인 점포 같은 입점에 제도상 문제점이 없는지 살피고 보완해 올해 2회 차 입찰부터는 브랜드가 입점하도록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재단은 오는 10월까지 지하도상가 안에 팝업스토어, 스마트놀이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많은 시민들이 지하도상가를 찾아 쇼핑은 물론 편안하게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입점 상인 A씨는 "매장 공간이 너무 좁아 불편했는데 점포 기본 면적을 확대해 운영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바로 신청했다"며 "지하도상가 문제점과 상인·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김광회 상권활성화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같은 악조건에서도 생업을 위해 애쓰는 상인들과 지하도상가를 찾는 고객을 위해 세련되고 산뜻한 공간, 넓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제도 보완이 끝나서 다가오는 입찰부터는 브랜드, 무인 점포 같은 트렌디한 업종의 입점이 가능하다. 이 말고도 쉼터 조성 같이 지하도상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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