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2023 자라섬 봄꽃축제’ 방문객 수를 12만55명으로 집계했다. <가평군 제공>

가평 ‘자라섬 봄꽃 축제’를 찾은 방문객 수가 지난해에 견줘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명실상부 지역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가평군은 올해 코로나 방역조치 전면 해제 후 공식 축제인 ‘2023 Colorful Garden 자라섬 꽃 페스타’(자라섬 꽃 축제)를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30일간 개최했다.

축제기간 방문자는 하루 평균 4천여 명으로, 총 12만55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6만3천52명보다 5만7천3명이 늘면서 인기가 폭발했다. 방문객 중 유료는 5만7천387명, 무료는 6만2천668명으로 집계됐다.

입장객 수익금은 총 4억952만7천 원인 가운데 입장료 4억170만9천 원, 전기차 이용료 781만8천 원으로 나타났으며, 농·특산물 체험·판매부스에서 4억3천364만9천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라섬 꽃 축제는 개막 이후 이상기온으로 개화율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 군의 다양한 대책을 꼽았다.

먼저 개막 한 주간 무료 개방을 하고, 입장료 7천 원 중 5천 원을 지역화폐로 돌려줘 관내 어디에서나 사용하게끔 했다. 또 입장권을 소지하면 주요 관광지 시설 이용료와 입장료 할인 혜택을 주고, 지정된 식당과 카페 방문 시 할인 이벤트를 벌여 호응을 얻었다.

또 쉼터를 2곳에서 4곳으로 추가 조성하고 택시 승차장을 설치했으며, 전기차를 운영해 방문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와 함께 애견파크와 꽃그네 포토존을 조성하고 화관 꽃차 만들기, 예술작품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해 추억을 만들어 줬으며, 버스킹·밴드 공연은 방문객들의 요청에 따라 공연시간을 대폭 확대했다.

해설사가 들려주는 꽃 정원 힐링투어는 시각장애인들도 즐기도록 해 진정한 무장애 관광축제를 열기도 했다.

군은 9월 자라섬 가을 꽃 축제도 열 계획이다. 가을에는 관광객 체류시간을 높이고자 숙박 할인 시설을 확대하고 쓰레기 줍기 챌린지를 진행해 자라섬을 탄소중립 대표 관광지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