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엔 유독 롯데 자이언츠 출신 선수들이 많다.

kt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롯데와 총 5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해 인연이 깊다.

kt에서 꽃을 피운 롯데 출신 선수들은 한두 명이 아니다. 2015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전 포수 장성우, 2017년 이적한 선발투수 배제성이 대표 격이다. 핵심 불펜 박시영, 백업 포수 김준태 역시 빼놓으면 섭하다.

최근 두각을 보이는 선수는 따로 있다. 지난달 19일 좌완 심재민을 내주고 롯데에서 영입한 내야수 이호연(27·사진)이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 이호연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1군 무대를 풀타임으로 뛰어 본 적 없는 무명이다.

그러나 kt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날카로운 타격 실력을 과시한 이호연을 눈여겨봤고, 내야 문제가 깊어지자 주축 투수를 내주는 출혈 속에 이호연을 영입했다.

kt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이호연은 이적 직후 연일 소나기 안타를 쏟아내며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이적 후인 5월 1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타율 0.341를 마크했다. 더구나 6월 이후엔 타율 0.444(27타수 11안타)로 KBO리그 월간 타율 1위를 달린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호연은 절체절명 상황에서 의미 있는 안타를 다수 쏟아냈다.

kt는 5월 20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8회 1사까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갔지만, 이호연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수모에서 벗어났다.

이호연은 이달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폭발하기도 했다.

그는 18일 삼성전에선 무려 4개의 안타를 쏟아내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kt는 ‘굴러들어온 복덩이’ 이호연의 활약 덕에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두며 8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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