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서 120세 시대로 연장하는 현대사회에서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지는 평생학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평생학습을 활성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산시평생학습관을 이끄는 신영철 관장은 "‘100년을 향한 아름다운 학습 동행’이라는 안산시평생학습관 비전에 따라 모든 안산시민이 평생학습 혜택을 누리도록 포용성과 평등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사회·경제 배경이나 인종·성별·나이·지역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이 평생학습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평생학습 일선에서 26년간 몸담았던 신영철 관장을 만나 평생학습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신 관장과 일문일답.

-자신을 소개한다면.

▶1997년 경기 카네기 평생교육원부터 현재 안산시평생학습관장까지 26년간 평생교육에 몸담고 평생학습 가치와 중요성을 깊이 체감했다. 그래서 평생교육 박사과정까지 이수하고, 교육현장 경험뿐 아니라 전문지식을 겸비한 교육전문가로 성장하려고 노력했다.

안산시평생학습관장으로서 지역 특성과 평생학습 트렌드에 발맞춘 평생학습, 안산시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 평생학습을 제공하려고 애쓰겠다.

-직접 강연도 한다고 들었다. 추구하는 교육 가치는.

▶현대사회에서 평생학습은 개인과 사회의 간단없는 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교육은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권이고 사람 중심이기 때문이다.

‘진이어스 비지니스 플랫폼 연구소’를 설립해 안산을 비롯한 13개 도시에서 2만 시간 이상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공동체에 대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안산시민들의 활력 있는 삶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 부분이 모두 ‘삶의 주체로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사람’을 만드는 한 가지 방안이라고 여긴다.

교육으로 사회구성원들은 더 나은 이해와 인식을 하게 되고, 서로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이는 인종·성별·종교 차별을 해소하고, 협력과 이해를 기반으로 한 포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개인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꿈과 목표를 이루게 된다. 나아가 교육은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강연자 관점에서 교육은 개인과 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며,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교육 가치를 인식하고, 이로써 사람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지식을 공유하려고 한다.

-각오가 있다면.

▶첫째, 혁신과 변화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혁신과 적응력이 중요하다. 안산시평생학습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하겠다. 또 산업 동향을 주시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도하겠다.

둘째, 인재 육성과 공동체다. 조직 핵심은 구성원이다. 직원 역량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팀워크와 협업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 직원들이 성장하고 개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만한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겠다.

셋째, 사회 책임이다. 안산시평생학습관은 시가 설립한 평생교육기관으로 공공교육을 제공한다. 사회 책임을 다하는 조직으로서 환경보호와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지속 발전하는 교육을 추구하겠다.

-안산시평생학습관 비전과 주요 사업은.

▶안산시평생학습관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공동체 삶의 학습을 지향한다.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일상 학습으로 경계 없는 스스로 실천하는 학습공동체를 조성하려고 한다.

안산시민을 위한 평생교육 6대 영역별 과정은 기본이다. 장애인 학습자의 사회 적응 역량을 강화하는 ‘장애인 평생학습’, 이주민 아동과 어른 정착을 돕는 ‘상호문화 평생학습’, 비문해 성인 학습자에게 체계 있는 학습을 제공하기 위한 ‘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학습 기회를 얻도록 운영한다.

또 자녀와 아빠가 함께하는 ‘1박 2일 독서캠프’, 청소년과 청년들의 일상에 유익한 ‘청년프로젝트 청썰팅’, 신중년 인생 설계를 위한 ‘제3기 인생대학’을 포함해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제공한다.

적극성을 띤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민주시민교육 ‘시민아고라’, 재능 나눔으로 시민 누구나 강사가 되는 ‘다채움학교’, 내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학습 공간에서 강좌를 듣는 ‘길거리학습관’을 비롯해 연간 25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안산시평생학습관만의 특별한 사업은.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삼삼오오 학습마실 길거리학습관’ 사업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3명 이상 5분 안에 모여 학습하는, 내 집과 가까운 거리에 지정한 학습 공간에서 학습하도록 하는 찾아가는 평생학습 사업이다. 현재 상록구 25곳, 단원구 23곳에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에 길거리학습관 10곳을 방문해 강좌 운영 상황을 직접 보고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산시민 평생학습 참여와 활성을 위해 순수하게 학습 공간을 기부해 평생학습문화 조성에 힘쓴 길거리학습관 대표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전한다.

-학습관을 운영할 때 특별히 고려하는 부분이 있나.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학습자들이 참여하므로 참가자들의 학습 스타일과 요구에 맞는 유연한 학습 방식을 고려하려고 노력한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안전하고 인원 제한 없이 진행할 만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위주로 운영했다.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려는 노년층을 위한 오프라인 스마트폰 기초 교육, 이주민을 위한 다문화 학습관리사, 예체능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무대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청썰팅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학습자 나이나 국적, 요구에 맞는 다양한 학습 스타일을 지원하려고 한다. 또 평생학습이라는 단어 그대로 뜻처럼 단기간에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학습자들이 계속 지원받을 만한 체계를 구축하려고 동아리나 커뮤니티로 연계해 계속 학습과 교류를 유지하게끔 사후 관리에도 힘쓴다.

-관장으로서 앞으로 추진하고픈 프로그램이 있다면.

▶안산시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 발전을 촉진할 만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구상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활력을 유지하려면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폭넓은 참여와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새로운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문화예술도시 안산에서 잠재력을 발휘하고 즐길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또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로써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창업 기회를 얻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과 청년인구 이탈 문제를 해결하리라 본다.

살기 좋은 안산의 오늘을 만들어 주신 노년층의 활발한 사회 참여도 중요하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활동과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아실현과 사회 연결을 도모, 즐거운 삶을 영위할 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 같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안산시민들이 자유로운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데 적극 참여하고, 안산이라는 도시에 정주의식을 함양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평생학습을 활성하기 위해 제안을 한다면.

▶평생학습을 활성하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100세 시대에서 120세 시대까지 연장하는 현대사회에서 평생학습과 자기계발이 일상의 가치로 자리잡고, 평생학습을 추구하는 개인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 성공한 평생학습 사례를 공유하고 모범이 되는 학습모델을 선정해 영감을 주는가 하면 사회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평생학습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생학습을 위한 체계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사회 전반의 발전과 개인 성장에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앞으로 계획은.

▶‘100년을 향한 아름다운 학습 동행’이라는 안산시평생학습관 비전에 따라 모든 안산시민이 평생학습 혜택을 누리게끔 포용성과 평등을 추구하겠다.

이런 노력은 사회·경제 배경이나 인종·성별·나이·지역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이 평생학습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둔다.

평생학습은 개인과 사회의 간단없는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다. 안산시평생학습관은 개인 역량과 잠재력을 끌어내고, 성장한 개개인이 모여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 공동체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학습 동행자 구실을 계속하겠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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