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글로벌 공항외교에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인천공항공사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제33차 국제공항협의회(ACI) 연차 총회’에서 이학재 사장이 신임 공항장 취임을 알리고 공항산업계 리더들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알렸다.

ACI는 185개국 1천950여 공항을 회원으로 둔 공항산업계의 UN으로 일컬어지는 국제기구다. 인천공항은 공사 사장이 2002년 ACI 아태지역 이사직을 맡은 이래 역내 공항산업 공동 발전 협력사업을 주도했다.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ACI가 주관하는 서비스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지난해 전 세계 공항 중 유일하게 ‘고객경험인증’ 5단계를 취득하면서 서비스 국제기준을 정립했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은 공항 운영 롤모델로서 영향력을 넓혔다.

600여 명이 참석하는 ACI 최대 연례 행사인 총회 기간 이학재 사장은 9월 인천공항 인근에서 열리는 ‘ACI 고객경험 글로벌 써밋(CEGS)’을 주최하는 공항장으로서 행사 성공 개최 지원과 참여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CEGS는 ACI가 세계 공항 서비스 혁신을 위해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한 공항산업 내 고객 경험 관련 최대 행사다. 공사는 지난해 9월 폴란드(크라쿠프)에서 열린 제4차 CEGS에서 2023년 행사 유치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총회 3일간 세계 공항산업 리더, 공항장들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고위급 회의도 연달아 한다. 아이멘 알 호스니 의장, 루이스 펠리페 디 올리베이라 사무총장 들 ACI 주요 인사를 만나 인천공항 위상에 걸맞은 항공산업 발전 관련 신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유럽, 중동, 아시아 공항장들과 만나 신규 노선 개발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양한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이 사장은 국가적 현안인 부산엑스포 필요성과 국내 준비 상황을 적극 피력하고, 관심과 지원을 요청해 행사 유치를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안재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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