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새울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가고 싶은 곳으로 찾아 떠나는 수학여행을 다녀 왔다고 26일 알렸다.

경기새울학교에 따르면  학교는 다양한 교과 수업과 연계하는 융합교육의 일환으로 학생이 주도하는 수학여행  ‘통합기행’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통합기행’은  모든 과정을 학생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며 주제를 정하고 팀을 꾸려 주제에 맞는 여행지 선정, 프로그램 기획, 예산 편성까지 책임진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고 일회용품은 쓰지도 사지도 않으며, 지역 식당과 숙소를 이용하는 착한 여행을 지향하며 교직원은 동행자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진행하도록 도움만 주었다.

이번 통합기행은 네 팀으로 꾸려져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짰다. 

우선 ‘걸어서 광기(光氣) 속으로’팀은 서울 경복궁 일대와 전통시장 방문 및 전통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상품을 제작함으로써 역사와 현재의 만남을 체험했다. 

경복궁 직원과 인터뷰하며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는 우리 전통문화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전주탐방러들’팀은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전통체험관 운영자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이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은 무엇인지를 느꼈다. 

전주박물관 해설사와의 만남을 통해서는 지역의 역사를 배우고, 전주천을 걸으며 휴지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통해 여행자로서 머무는 공간에 대한 환경보호를 실천했다.

‘서울 시간여행자들’팀은 고궁과 광화문, 청계천, 잠실 한강 변을 탐방함으로써 서울이라는 도시가 갖는 역사성과 현재성을 체험했다. 

또한 학생들이 사전 조사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기준으로 서대문형무소를 견학하면서 해설사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배웠다.

끝으로 ‘2000(이천)’팀은 우리가 사는 이천을 친환경이라는 렌즈로 새롭게 보자는 목표 아래 구성된 팀이다. 

친환경 식재료를 판매하는 지역 상점을 방문해 재료를 구매하여 직접 요리를 만들고, 친환경 제품 공방에서 유리 공예품을 제작하며 친환경 도시 이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 계획을 짜고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처음이다. 다툼도 있었지만 협력해서 여행을 시작하게 되어 설렌다. 우리가 만들었기 때문에 더 의미 깊었다"라고 수학여행 소감을 전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