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인천교육 역점 과제 중 하나로 ‘기초 학력·학습 역량 강화’를 설정했다. 모든 학생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학습을 진행하는 한편 교육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인천 기초 학력 학습 성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크게 맞춤 진단-맞춤 학습 지원-맞춤 평가 3단계로 운영한다.

한눈에 보는 기초학력 학습성공 프로젝트.
한눈에 보는 기초학력 학습성공 프로젝트.

# 새 학년 학습 출발선 확인한 뒤 맞춤 학습 지원

시교육청은 3월을 ‘평등한 출발선 보장의 달’로 추진해 지역 모든 학교(534개 교)에서 교과·비교과, 진단 검사, 관찰, 상담을 비롯한 입체 진단활동을 벌인다. 그리고 학교 안 전문가가 모여(학습 지원 대상 학생 지원 협의회) 단위학교별 학습 지원 교육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학교 안팎에서 맞춤 학습 지원 방안을 찾는다.

맞춤 학습 지원은 교실 안-학교 안-학교 밖 3단계 학습 안전망으로 이뤄지는데, 12개 모듈을 학교나 학생 실태에 맞게 구성해 지원한다.

교실 안 학습 지원으로는 맞춤 교육과정-수업-평가, 읽기·연산 유창성 프로젝트, 1수업 2교사제(협력교(강)사제), 교과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별 출발선을 따로 정하고 학습 유형이나 학습 속도까지 고려해 학생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다양한 학습 경로를 설계한다.

충분한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교육청은 관심과 기대, 신뢰, 기다림으로 모든 학생과 한 걸음, 한 걸음 발맞춰 교육한다는 구상이다.

교실 안 지원을 성공시키고자 시교육청은 협력 강사제와 기초 학력 전담 교사를 둔다.

학교 안 학습 지원으로는 두드림 학교, 예비 교원 학습 튜터링, 기초 학력 119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시교육청은 두드림학교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진로는 물론 심리 정서를 지원하고 학습이나 건강 지원, 가정 지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학교 밖 학습 지원으로는 찾아가는 일대일 학습 상담, 찾아가는 학습 클리닉, 읽기 곤란(난독증)이나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 학생) 진단과 치료 지원, 여름·겨울학교를 운영한다.

이처럼 시교육청은 학교 안, 세밀하게는 교실 안, 또 학교 밖에서까지 학습을 지원해 인천에서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알려 주겠다는 각오다.

# (교실 안 학습 안전망) 막힘 없이 술술~! 초등 읽기·연산 유창성 프로젝트

유창성 프로젝트 수학과정 ‘토닥토닥’ 표지.
유창성 프로젝트 수학과정 ‘토닥토닥’ 표지.

시교육청은 직접 개발·보급한 「알맹이 읽기」와 「토닥토닥 수학」 시리즈 교재를 십분 활용해 초 1~4학년을 대상으로 하루 15분씩 2개월간 꾸준히 실천하는 유창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읽기 유창성 프로젝트는 글감을 여러 번 반복해 소리 내어 읽어 보며 읽기 규칙을 알고 스스로 글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연산 유창성 프로젝트는 수학에서 기본이 되는 수감각을 바탕으로 수와 연산 영역을 공부하도록 돕는다.

읽기와 연산을 막힘 없이 정확하게 수행하는 능력은 모든 학습에서 기초가 되는 중요한 능력이기에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체계 있게 지원해 학습 부진을 막고 학습 자신감 향상에 큰 효과를 보인다.

# (학교 안 학습 안전망) 복합 요인 지닌 학생 지원…두드림학교와 기초 학력 119

학교 안 학습 안전망 두드림학교는 인천 기초 학력 보장을 지원하는 사업의 핵심이다.

학습 지원을 필수 영역으로 설정해 인지·정서·행동·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 저해 요인을 분석한 뒤 심리·정서 지원, 건강 지원, 가정 지원을 포함해 다면·다중 지원을 병행하며 학생 학습 성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지역 534개 교 중 525개 교에서 운영 중이다.

담임교사가 지도하는데도 학력 부진이 해소되지 않는 복합 요인을 지닌 학생을 돕고자 시교육청은 기초 학력 전문 교원을 학교로 직접 보내 학생 기초 학력(읽기·연산) 수준을 진단한다.

이후 기초 학력 119 프로그램을 진행해 진단한 결과를 담임교사에게 전달하는데, 이때 상세한 지도 방향이나 방법까지 컨설팅하기 때문에 학교 안 학습 안전망을 더욱 탄탄히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밖에 시교육청은 학습 결손이 심하고 병리와 관련한 문제로 학교 안 지원이 어려운 학생은 학교 밖 전문 기관과 연계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기초 학력 전문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전문가 연수나 전문 교원 인증제를 운영 중이다.

# (학교 밖 학습 안전망) 읽기 곤란 학생과 느린 학습자 지원

6개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학교 밖 학습 안전망 중 읽기 곤란(난독증)이나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사업은 중복·복합 학습 요인 학생을 지원하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듣고 말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정상 지능과 교육에도 읽기와 쓰기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읽기 곤란 학생과 지적장애·비장애 사이 경계에 놓인 인지 능력 탓에 인지·정서·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느린 학습자를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난독증 지원 조례와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조례에 따라 이들이 학습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준다.

지역 14개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심층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개별 학생들의 학습 결손 요인을 파악해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학부모 상담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과 전문기관들이 난독증·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교육청과 전문기관들이 난독증·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지역 대학과 함께 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

시교육청은 올해 경인교육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인천기초학력지원센터로 지정해 수준 높은 기초학력 보장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앞장서는 행보로, 지역(대학)-교육청-학교 협력으로 시교육청은 지속가능한 기초학력 보장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지원센터는 인천 기초학력 클러스터로서 인천지역 기초학력 진단 의사결정 모형을 개발하고 연구하면서 성과를 관리한다.

또 교육 결손을 해소하려고 찾아가는 예비 교원(대학생) 학습 지원 튜터링을 운영하고, 기초학력 전문 교원이나 난독증 전문 교원 양성 연수를 비롯해 학교구성원 역량 강화 연수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문해력과 수리력 지도 사례 일반 자료를 개발하고, 난독증·경계선 지능을 비롯해 중복·복합 요인 학습 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필요한 진단이나 치료 지원사업 운영 같은 다양하고 체계 있는 기초학력 보장 지원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인천교육이 추진하는 방향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모든 학생이 기초학력을 갖추고 자신이 지닌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해 결대로 성장하도록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기초학력 보장 지원 사업을 체계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사진=<인천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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