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박지수가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 도중 밝게 웃었다. <국제농구연맹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차전에서 레바논에 완승을 거두고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2위)은 27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44위)에 76-54로 완승했다.

1차전에서 뉴질랜드(29위)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파리행 희망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4개 팀에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회는 8개국이 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2, 3위와 엇갈려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일단 조별리그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28일 오후 4시 ‘아시아 최강’ 중국(2위)을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대들보’ 박지수(KB)가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에 집중한 가운데 박지현(우리은행)의 3점포가 일찍부터 폭발하면서 여유롭게 초반 리드를 잡았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3점 3개를 책임졌고, 쿼터 중반까지 12-0까지 격차를 벌린 한국은 25-11로 크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소희(BNK)까지 3점 대열에 합류했고, 레바논은 여전히 골밑에서 박지수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막판에는 ‘주포’ 강이슬(KB)이 연속으로 3점을 넣으며 24점 차를 만들었다.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한국은 3쿼터 후반부터는 벤치 멤버 위주로 뛰게 했다.

한국은 큰 점수 차 승리와 함께 주전 선수 대부분의 체력 안배까지 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지수와 김단비(우리은행), 안혜지(BNK)가 11분여를 소화했고, 강이슬은 16분여를 뛰었다.

박지현이 3점 4개를 포함해 18점을 책임지며 한국 승리에 앞장섰다.

12점을 올리고 어시스트 5개를 뿌린 이소희와 리바운드 11개를 잡은 진안(BNK)의 활약도 빛났다.

박지수는 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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