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제2회 ‘시리즈 영화상’ 수상작으로 <D.P.>를 선정해 오는 29일 개막식에서 시상한다.

시상식에선 <D.P.>의 연출자 한준희 감독,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 김동민 프로듀서가 수상자로 나선다. <D.P.>에서 ‘박범구 중사’ 역을 맡은 김성균 배우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이들은 레드카펫부터 시상까지 개막식 일정 전반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BIFAN은 지난해 영화계 최초로 ‘시리즈 영화상’을 제정해 시상했다. 미디어 환경의 지각변동에 따라 영화를 다시 정의하고 새롭게 세워지는 영화의 미래를 조명한다는 취지로 제정, 매해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대표작을 수상작으로 선정키로 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올해에는 <D.P.>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BIFAN은 ‘영화+’라는 키워드로 K-웹툰 등 다양한 대중문화와 영화가 결합하는 흐름에 주목한다"며 "<D.P.>는 이러한 경향의 선두에 선 시리즈이자,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수작"이라고 했다. 또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BIFAN은 항상 새로운 비전을 지닌 창작자와 작품을 조명해 왔다"며 "<D.P.>는 한국 시리즈 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작품으로 수상작에 더 없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D.P.>는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영화다. 지난 21년 8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받으며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국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부천시 작동에 위치한 옛 군부대에서 촬영, 더욱 생생하게 군 생활을 담아낸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D.P.>는 2021년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으로 선정되었으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과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D.P.> 시즌2는 7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하지 않은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는 과정을 담아내며 더 깊어진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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