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외동포청을 유치한 뒤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 톈진시를 방문해 교민들과 시가 추진하는 재외동포 관련 사업을 공유했다.

유 시장은 28일 박홍희 톈진 한국인(상)회 회장을 비롯해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톈진시는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곳으로, 시와 1993년 12월 7일 결연을 체결해 30년 동안 교류를 이어오는 중이다. 현지에는 재외동포 5만4천여 명이 산다.

유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한중 다리 구실을 한 교민 노고를 격려했다. 교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난 5일 재외동포청이 인천에서 출범하면서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재외동포청 출범과 함께 발표한 ‘1천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로 재외동포가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유대인 네트워크를 만든 이스라엘이나 글로벌 화상 네트워크가 성장 동력이 된 홍콩·싱가포르처럼 인천이 750만 한인 네트워크 중심으로 거듭나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종합 전략이다.

시는 재외동포 전용 주거단지 조성과 접근성 향상으로 인천을 재외동포 수도이자 모국 활동 거점으로 만든다. 한상 비즈니스 센터 설립, 한인회관 조성을 비롯해 재외동포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자문관 위촉, 재외동포 자녀 학업 지원으로 재외동포를 민간 경제·외교 사절단으로 활용한다. 재외동포 관련 문화행사가 활발하도록 디아스포라 가치 창조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유 시장은 "인천은 1883년 개항 이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어왔다. 국내 최고 경제자유구역으로 반도체·바이오 같은 첨단산업 발전과 글로벌 투자유치에 중요한 위치를 선점했다"며 "재외동포청 유치로 인천이 전 세계 다리 노릇을 하게 된 만큼 톈진을 비롯한 중국 교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홍희 톈진 한국인(상)회 회장은 "오늘 만남으로 재외동포청 개청과 함께 시가 재외동포와 함께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국가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확인했다"며 "재외동포에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시 정책과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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