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안에 첨단복합항공단지(MRO)를 조성하고 미술품 수장고를 설치하려고 토지이용계획을 바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제13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경자위)’를 열어 인천공항 안에 MRO 단지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번 토지이용계획 변경으로 인천공항에 MRO 부지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품 수장고 사업지를 확보하게 됐다.

개발 면적은 토지이용계획 변경으로 당초 1천725만7천362.2㎡ 규모에서 1천720만5천477.4㎡로 5만1천884.8㎡가 줄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MRO 조성을 위한 유보지(36만6천131㎡)와 상업업무용지(21만9천216.9㎡)를 줄이고, 도로와 계류장 같은 공공시설용지(48만2천708.1㎡)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미술품 수장고 입지를 위해 유보지 일부를 사업 물류 용지로 변경했고, 제 1·2 산업물류단지 안 토지이용 현황에 맞게 용지를 구분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인천공항에 약 4천억 원을 들여 세계 최대 미술품 수장고를 짓는 사업에 관한 실시협약을 지난해 11월 체결했다.

또 이스라엘 국영 방위산업체 IAI사와는 올해 4월 인천공항과 보잉 B777 항공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수출하는 생산기지를 짓는 내용의 실시협약을 맺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비 1조2천522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해당 토지 개발 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인데, MRO단지 조성은 2025년 5월에 준공해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인천공항공사는 MRO단지를 완공하면 항공기정비 서비스 제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글로벌 항공MRO 전문기업 추가 유치에 속도가 붙는다고 봤다.

이날 경자위에서는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해안 산지에서 추진 중인 리조트 사업인 ‘용유 오션뷰’ 개발과 관련해 산 정상부 스카이라인 훼손을 막으려고 원래 계획한 20층 이하 한 개 동 리조트 대신 3층 이하 33개 동으로 된 부티크 리조트로 변경하는 개발 계획도 승인했다.

한편 산업부는 2032년까지 경제자유구역에서 국내외 투자 유지 100조 원을 달성하고, 45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목표를 제시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초안(2023∼2032년)’을 마련했다. 앞으로 10년 간 적용될 기본계획 초안은 ‘지역 발전과 함께하는 글로벌 첨단 비즈니스 거점 완성’이라는 비전을 담았다.

산업부는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9개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청취한 뒤 부처 협의를 거쳐 8월 말께 3차 기본계획을 심의해 의결할 계획이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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