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최근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 급증하는 말라리아를 퇴치하려고 비상경보를 발령하고 방역 활동에 크게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말라리아 매개체인 얼룩날개모기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말라리아 환자도 지난달 기준으로 19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24개 방역단을 가동해 말라리아 발생 지역이나 풀숲, 소하천을 비롯해 모기 서식지 일대에서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해마다 5~10월 고양시를 비롯한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가 올해 급증한 까닭은 최적의 모기 서식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엘니뇨 현상으로 봄부터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물 웅덩이가 곳곳에 생긴 탓에 모기가 예년보다 많이 출현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말라리아를 막으려면 야간 활동 자제, 외출할 때 밝은색 긴 소매 옷 입기, 야외에서 잘 때 모기장 사용 같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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