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이란 오랜 시간 올바른 인성교육을 목표로 정진하는 학교가 있어 주목 받는다. 1989년 1월 수원시 영통구에 설립한 매원중학교가 주인공이다. 

매원중은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한 예절과 경쟁력을 심어 희망찬 앞날의 꿈을 키우도록 노력한다. 다양한 장점을 이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앞장서도록 학생들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일깨우는 점도 이 학교 강점이다. 

학생 한 명이 ‘참되게’, ‘슬기롭게’, ‘아름답게’ 자라 미래 주역이 되도록 노력하는 매원중을 소개한다.

수원 매원중학교 환경교육 일환인 꽃 심기 행사.
수원 매원중학교 환경교육 일환인 꽃 심기 행사.

# 다양한 활동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학교

매원중은 지난달 효 체험 주간을 지정해 효 체험 감사편지 쓰기 대회를 했다.

효 체험 주간에는 학생들이 부모님을 위해 할 일을 바꾸는 체험도 한다. 또 자녀와 부모 간 대화의 날을 정해 평소 나누지 못한 대화로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학생들은 부모님 모습 그려 보기, 부모님 어깨 주물러 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기, 집 청소하기 같은 일손 돕기도 한다. 효 체험 주간에 체험활동을 모두 마치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부모님이나 할아버지·할머니에게 편지를 직접 써서 전달한다.

매원중은 4가지 학급 캠페인도 한다. 먼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 심각성을 깨닫고 금연 서약으로 마음을 다진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애국심을 기르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장애인의날에는 학생 모두가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며 장애인 마음을 공감하고 차별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스승의날에는 오케스트라 연주와 편지 쓰기 같은 활동으로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해마다 4월에는 나무 심기 행사도 한다. 교육공동체가 스스로 참여해 학교 자율 역량을 키운다. 학생들은 꽃과 나무 심기 활동으로 환경보전의 가치와 생태·환경감수성을 높인다.

정보통신 윤리 엽서 그리기 대회도 하는데, 학생들은 사이버폭력, 악플, 인터넷 중독,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 직접 엽서를 만들면서 정보통신 윤리를 배운다.

더욱이 앞날에 중요한 정보통신을 학생들이 배우고 기초를 다짐과 동시에 인성도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이 말고도 학교 교육과정에서 제시하지 않은 특정 주제를 교육해 학생들이 바람직한 국가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한다. ▶세계 보건의 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 ▶4·19 혁명 ▶장애인의날 ▶어버이날 ▶바다의날 ▶5·18 민주화운동 ▶한국전쟁 ▶독도의날 ▶학생의 날 ▶정보보호의 날 들을 인성교육과 접목하는 형태다.

각 프로그램은 학생 주도 활동으로 공동체 의식과 협력하는 인성을 키우고, 민족의 얼을 계승·발전시키는 자세도 확립하도록 돕는다.

매원중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다.
매원중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다.

#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감수성

최근 기후위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교육 중요성이 커진다. 이에 매원중은 학생들이 환경보전 중요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목표를 정했다. 

먼저 환경 가치와 책임을 추구하는 인성교육 실천을 목표로 한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나무 심기, 꽃 심기 같은 활동으로 환경시민 역량을 키운다.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공동체가 스스로 참여하게끔 유도한다. 학생자치회 중심 나무 심기 행사를 준비하고 교육공동체가 스스로 참여해 나무를 심는다.

교육공동체 모두는 화단 가꾸기 활동인 땅 고르기, 화분 나르기, 흙 돋우기와 같은 활동도 한다. 이는 학생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모두가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밑거름이다.

자연과 환경의 이해를 돕고 감수성을 키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 운동을 전개하는 셈이다.

매원중학교 호국보훈의 달 교육 활동.
매원중학교 호국보훈의 달 교육 활동.

# 모두가 ‘장점

매원중은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 모두 다같이 성장하는 자율 동아리를 활성했다. 

더욱이 방과 후 활동으로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추가로 받고, 무엇보다 스스로 배우는 문화를 만들었다. 학생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오케스트라와 체육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방과 후에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댄스부 ▶밴드부 ▶배드민턴부 ▶배구부 ▶프로그래밍 ▶3D프린팅 ▶수학 ▶축구를 비롯한 예체능 활동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이 지닌 재능도 마음껏 뽐낸다.

다양한 예술활동뿐 아니라 동아리 부서로 다양한 재미도 얻는다. 다양한 부서 활동은 사회성을 기를 뿐만 아니라 진로 탐색과 선택에도 도움을 준다. 학생들은 스스로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할 기회를 얻는다.

매원중학교 학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한 행사.
매원중학교 학생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마련한 행사.

반 대항전과 학교 대항전도 진행해 학생들 스스로 즐기고 자신감을 쌓으며 학우들과 유대 관계도 맺는다. 무엇보다도 학교가 아닌 학생 스스로 직접 주도하게끔 권한을 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하는 ‘장’으로 인기를 끈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내면의 가르침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극찬했다.

최자영(3년)양은 "학교는 예체능 관련 자율 동아리를 학생 눈높이에 맞게 잘 운영한다"며 "재능을 마음껏 꿈꾸고 펼치게 돼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아 정말 좋다"고 했다.

최연우(2년)양도 "학교에서 학생들이 지켜야 할 기본 규칙을 인성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으로 쉽게 알려 줘 뜻깊다"고 말했다.

# 지명숙 교장 미니 인터뷰

"정보·세계·다원 시대에 발맞춰 새롭고 주도하는 개성을 지닌 지식인을 양성하려고 노력합니다."

지명숙 매원중 교장은 현재 학교가 설정한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 교장은 "미래사회를 위한 창조하는 활동보다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를 교육공동체가 공유하는 ‘학습의 장’이 되도록 노력을 쏟는다"며 "학생들이 바람직한 인격을 형성하도록 다양하고 유용한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데도 힘쓴다"고 했다.

학교가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선 "‘참되게’, ‘슬기롭게’, ‘아름답게’라는 교훈을 목표로 건전한 몸과 마음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는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 각자 장점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일이 학교의 임무"라고 했다.

이어 "학생들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자율 동아리인 밴드부·댄스부·독서부·배구부를 비롯한 문화예술 활동도 활발하게 운영한다"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학급 캠페인도 진행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세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 교장은 "앞으로도 학교에서는 바람직한 인격 형성을 위한 ‘대화의 장’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올바른 성품과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수원 매원중학교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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