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7'의 한 장면[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션 임파서블 7'의 한 장면[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가 이번에도 극한의 액션을 선보인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 7')에서 크루즈는 액션의 한계를 개척이라도 하듯 고난도의 스턴트를 펼친다. 올해 61세인 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 영화는 1996년 '미션 임파서블'로 시작한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의 작품들은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에 도전하는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액션 임파서블'에 도전하는 크루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매 작품 다른 영화에선 찾기 힘든 크루즈만의 '시그니처 액션'을 담고 있다.

4편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 그는 세계 최고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외벽을 탔고, 5편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에선 이륙하는 군 수송기에 매달렸다.

이번 작품을 대표하는 액션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해 오토바이와 함께 떨어지는 액션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예고편에서도 공개된 이 액션은 노르웨이에 있는 '트롤의 벽'이라는 이름의 절벽에서 촬영됐다. 이번에도 크루즈는 대역 없이 위험한 액션을 직접 해냈다.

고공 낙하 경험이 많다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그는 절벽 끝에서 공중으로 떠오름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오토바이를 손에서 놓고 몸을 공중에 내맡긴 것처럼 편안해 보이는 자세로 자유 낙하를 한다.

에단이 달리는 기차 위에서 이 영화의 빌런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과 벌이는 격투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두 사람은 기차가 터널에 들어설 때는 납작하게 몸을 엎드리고, 기차에 위태롭게 매달려서도 격투를 계속한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숨돌릴 틈 없는 자동차 추격전이 펼쳐진다. 에단은 '그레이스'(헤일리 앳웰)와 함께 노란색의 자그마한 피아트 자동차를 타고 좁다란 뒷골목을 질주하고, 큰길에선 아슬아슬한 역주행까지 해가며 적의 추격을 따돌린다.

이 영화의 도입부에선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아라비아 사막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진다.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에단은 영락없는 이슬람 전사의 모습이다.

'미션 임파서블 7'의 이야기는 인류를 지배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인공지능(AI) '엔티티'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열쇠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에단이 이끄는 팀 'IMF'(Impossible Mission Force)는 누구도 인류를 지배할 수 없도록 엔티티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목숨을 걸고 싸운다.

에단은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벤지'(사이먼 페그)와 '루터'(빙 라메스)는 이번에도 그의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다.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수행하는 데 따뜻한 인간애는 방해가 될 수 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에단이 끊임없이 직면하는 모순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에단은 적에게조차 관대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의 인간애는 방해가 되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이 된다.

'미션 임파서블 7'의 이야기 구조는 복잡하지 않다. 1∼6편을 안 본 사람도 영화를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시리즈의 각 작품이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도록 하는 게 제작진이 추구해온 원칙이다.

'미션 임파서블' 5∼6편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크루즈는 맥쿼리 감독과 끊임없이 토론하며 이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촬영해나갔다고 한다.

이번 작품의 이야기는 분량이 많아 다음 편에서 계속된다. 시리즈의 8편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투'는 내년에 개봉 예정이다.

'데드 레코닝'은 출발점으로부터 이동 거리와 방향만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는 에단을 포함한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인생행로가 과거의 영향을 받는 데 대한 은유라는 게 맥쿼리 감독의 설명이다.

12일 개봉. 163분. 15세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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