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정전 70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생태·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DMZ OPEN festival)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파주 장산전망대에서 ‘뿌리와 새싹 DMZ 생태평화 선언’을 했다.

UN 평화대사인 제인 구달 박사는 세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60년 이상 침팬지 연구와 야생 환경보호, 침팬지와 같은 동물 처우 개선 활동으로 유명하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생물학자이자 동물행동 연구학자다.

행사는 국제 풀뿌리 환경운동 단체인 ‘뿌리와 새싹’ 회원 50여 명이 참여해 전 세계에 생태평화 가치를 알리려는 대화와 활동을 했다.

뿌리와 새싹 회원들은 일상에서 생태와 평화를 실천한 활동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작성해 제인 구달 박사에게 전달했다. 제인 구달 박사와 최 교수는 이들 활동에 공감하고 생태와 평화 가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두 12개 팀이 대화에 참여했는데, 이는 제인 구달 박사가 최초로 탄자니아에서 ‘뿌리와 새싹’을 만들 때 모였던 12명을 상징한다.

제인 구달 박사는 1991년 국제 풀뿌리 환경운동 모임 뿌리와 새싹을 창설하고 세계 각국을 방문해 회원들과 만나 생태와 평화 메시지를 나눴다. 현재 약 140개국에서 8천 개 이상 관련 소모임이 활동한다.

참가자들은 장산전망대에서 한반도 생태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평화의 상징인 대형 천으로 제작한 비둘기를 날렸다. 또 야생 최상위 포식자 발걸음을 상징하는 북소리에 맞춰 땅을 밟는 행렬로 비무장지대(DMZ) 야생 보호 가치를 알렸다.

최 교수는 "비무장지대는 다양한 생물을 지닌 인류 소중한 자산이다.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이 비무장지대의 풍부한 생태·평화·문화 가치를 전달하고, 함께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