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손꼽히는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에 출전한 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이 은메달(SILVER DIPLOMA)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 34개국 324개 팀, 약 8천 명이 참여한 강릉세계합창대회는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취지로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고 음악적 배경이나 장르를 넘어서 누구나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세계 합창올림픽이자 글로벌 음악축제이다.

세계합창대회는 독일 인터쿨투르(Interkultur)가 주최하고 2년 주기로 열리며,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2회를 맞았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2002년 부산세계합창대회 이후 20여년 만에 강릉대회가 성사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은  ‘대회 파트2 카테고리 27’ 반주가 있는 전통음악부문에 출전, 단아한 전통한복차림으로  ‘새야새야 파랑새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너영나영’ 등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회는 28개 카테고리로 나눠, 파트2 오픈경연에서는 114개 팀의 경연이 이뤄졌으며, 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인터쿨투르 월드랭킹 5위이자 전차대회 최고점인 벨기에 아마란스 합창단과 9위 네덜란드 데쿠르 클로즈 하모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합창단들이 무대에 올랐다.

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정민희 지휘자는 "첫 출전 대회이지만 은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한 단원들에게 감사하고 합창단을 응원해 주신 가평군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은 첫 출전 대회였지만 그 동안 연주경험을 자부심으로 대회 일정을 소화했으며, 강릉시청에서 열린 우정콘서트에는  카네기홀 연주팀이라는 스펙으로 초청돼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특히 가평군소년소녀합창단이  연주가 끝나자 외국 참가자들은  대기실로 몰려와 선물과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등 우리 고유의 한복과 우리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현했다. 

한편,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거둬  세계속에 한국음악을 전파하는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며, 다음 개최지인 뉴질랜드 오틀랜드 대회에서는 더 큰 성과를 기대한다고 알렸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