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표류하고 있는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과 관련, 사업 관계자가 시 담당부서와 마찰을 빚으며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16일 시와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메타2단계 사업 관계자가 시 지역개발사업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오전 10시 지역개발사업소를 찾은 사업 관계자 A씨는 특별계획구역내 메타 2단계 개발사업에 대해 2차 사전협상조정협의회 협상이 완료한데 따른 ‘화성시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상정’을 요구했다.

이에 시 담당부서는 지난 6월 18일 개최한 2차 사전협상조정협의회 협상은 ‘화성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 규정의 상호합의에 의한 협상 결과로 볼 수 없다며 사전 협상 진행 후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상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은 반송동 95번지와 99번지 3만7천466㎡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해당 부지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이유 등으로 추진이 미뤄지며 동탄의 흉물이 되고 있다.

주민열람 공고, 관련기관 협의, 공동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사업이 추진되나 현재 사업자와 시가 입장차를 보이면서 갈등으로 번진 모양새다.

이날 결국 담당 부서가 민원인의 물리적 폭행을 주장하며 경찰 출동을 요청했고 이후 민원인이 지속적으로 퇴거 요청에 불응하면서 결국 13일 새벽 12시53분 피해자를 통해 사건이 접수됐다.

이번 사태에 대해 A씨는 시 행정의 불합리성을 주장하며 향후 관계 직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 부지는 동탄의 중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기간 방치돼 흉물로 전락해 시도 빠른 개발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업 계획을 놓고 주민들이 반대 의견도 제기하는 만큼 주민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와 논의를 거쳐 조정해 보자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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