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학생 인성을 키우는 데 교육 목표를 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1960년 하남시에 자리잡은 남한중학교다. 

남한중은 2012년부터 사교육 절감형 창의 경영학교, 과목 중점형 교과 교실제를 비롯한 혁신학교 예비학교로 운영했다. 또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공동체를 이룬다.

더욱이 교육 말고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으로 학생 인성도 함께 크도록 돕는다. 교훈도 ‘성실하고 거짓이 없으며 참된 인격을 갖춘 사람’이다. 바른 품성과 참 실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앞장서는 남한중을 소개한다.

작물을 정성껏 돌보는 남한중 학생들.
작물을 정성껏 돌보는 남한중 학생들.

# 다양한 특색 교육활동

남한중은 잘 짜인 특색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돕는다. 미래 교육 실천을 모토로 한 ▶학생 맞춤형 교수·학습 활성 ▶기본 인성교육 강화, 학생 생활교육 내실 기하기 ▶창의융합형 독서, 인문 글쓰기와 독서교육 들이다.

먼저 학습 지원 튜터를 운영한다. 이는 사랑으로 이뤄지는 참 실력(학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또 교과 보충 프로그램, 대안 교실과 연계한 두드림 학교를 비롯해 학생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하는 공부 카페도 제공한다.

학교 교육과정 특성 운영은 1학년 자유학년제, 2∼3학년 연계 자유학기에 활용한다.

학생들이 건강한 남한인, 꿈꾸는 남한인, 행복한 남한인으로 발전하도록 좋은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비움·채움·나눔의 1박 2일 테마형 체험학습도 있다.

바른 인성 함양 캠페인인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위클래스(Wee-Class)와 함께하는 감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자치회 활성과 다양한 자율동아리인 ▶예술과 영상 동아리 ▶방송반 ▶도시농부 동아리 흙사랑 ▶드론반 ▶댄스반(Let’s Clap) ▶합창반 ▶기타반 ▶힐링 테라피 체험반도 있다.

학생들의 독서·토론·논술 능력을 키우려고 교과별 독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교과 내 독서활동을 한 뒤 수행평가와 기록으로 연계한다.

독서활동과 자유토론반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의 자유롭고 새로운 체험활동을 돕는다.

이 밖에도 독서토론대회, 자율형 독서토론, 세계 책의 날 주간 행사와 분기별 독서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문학 교육을 한다.

협력 활동을 하는 학생들.
협력 활동을 하는 학생들.

# 학생 스스로 만드는 동아리

남한중은 학생이 주도해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자율 동아리를 운영한다.

동아리 활동으로 진로 탐색과 자기계발 기회를 주고, 정서 공감대를 형성해 협동심을 길러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한다.

학교는 학년 제한 없이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 학술과 체육, 취미, 문화예술, 봉사, 진로 상담을 비롯한 다양한 부서를 조직하도록 했다.

동아리는 학술과 문화예술, 체육을 비롯한 학생들 취미활동 분야에 맞췄다.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은 진로 결정에 능동 대처할 능력을 기르고 자치활동 능력도 함양한다. 

또 자아실현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 자치활동과 봉사활동, 문화예술 활성으로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형성한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 교류와 협력, 사랑 나눔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 문화 형성, 학교폭력도 예방한다.

이러한 학교 노력을 발판으로 학생 대부분은 자유로운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해 인성을 기른다.

자율동아리의 하나인 ‘흙사랑’에서 활동하는 2학년 김모 양은 "직접 모종을 심고 수확하는 활동으로 마음이 차분해짐은 물론 작물과 함께 자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남한중 학부모회가 학생들과 비누 만들기 활동을 했다.
남한중 학부모회가 학생들과 비누 만들기 활동을 했다.

# AI 활용한 맞춤형 교육

남한중은 스마트 미래 교실 환경 구현과 구글 클래스룸 플랫폼 기반 학습 정착으로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미래형 수업 형태로 개발한다.

또 교사들의 활발한 연구와 전문 학습공동체로 미래형 수업 역량 강화, 디지털 기기 확충으로 자원을 확보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한다. 콘텐츠는 교수·학습 자료 개발로 이어진다.

학생 성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블렌디드 러닝 수업 형태로도 제공한다.

블렌디드 러닝이란 혼합형 학습으로 두 가지 이상 학습 방법을 결합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결합한 수업 형태다.

블렌디드 러닝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수업 ▶교실 벽을 넘어 다른 학급과 다른 학교, 심지어 다른 나라 학생과 협력 학습 ▶상시 공개 수업으로 수업 질 관리 ▶교사 학습공동체 활동 활성 ▶에듀테크(스마트 수업) 발전이다.

학교는 2020년 공간혁신학교 융합 스마트 미래교실, 2021년 온라인 콘텐츠 교과서 선도학교 2기(1학생 1태블릿PC), 모든 교실 단초점 프로젝터와 화이트보드 시설 확충으로 블렌디드 러닝 수업에 최적 환경을 구축했다.

남한중 학생들이 다목적실에서 보드게임을 즐겼다.
남한중 학생들이 다목적실에서 보드게임을 즐겼다.

3가지 스마트 미래교실도 만들었다. 

스마트 미래교실 1에서는 블렌디드 러닝 수업과 온라인 교과서를 이용한 수업을 한다. 

스마트 미래교실 2에서는 학생들이 실험·실습 수업을 한 뒤 모둠별 토의 학습을 진행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프로젝트 연구와 발표 수업을 한다. 

또 3D프린팅, AR영상 촬영·편집, AI코딩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수업도 한다.

스마트 미래교실 3에는 학생들이 방과 후 학습아카데미와 동아리별 토의를 하도록 한다. 

여기에는 교과별 스마트 기기 활용 수업실로 메타버스 수업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영화관과 초청 강연 장소로 활용해 지역사회에 개방한다.

# 김필순 교장 미니 인터뷰

"학교가 지닌 특색 있는 인성교육 과정이 학생 모두에게 잘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제18대 남한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김필순 교장은 학교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글 읽는 소리, 웃음소리, 노랫소리, 이야기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소리가 한곳에 어우러져 행복한 소리가 가득하다"며 "학생이 바른 예절과 배려, 품성을 기르고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도록 교육력을 집중한다"고 전했다.

김 교장은 "남한중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육공동체 학교 문화와 효율 높은 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바른 행동이 내면에 자리잡게 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한 교육가족 모두가 바른 품성과 참 실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삼는다"며 "앞으로도 비움·채움·나눔으로 감동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하남 남한중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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