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레저·문화·스포츠 기능을 갖춘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하려고 국내외 모범 사례를 연구 중이라고 19일 공개했다.

시는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2026년 이전에 하루 630t씩 처리 가능한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세우기로 하고 최근 후보지를 공모해 13곳에서 신청을 받았다.

전문가와 시의원, 주민으로 구성한 입지선정위원회는 경제성, 차 진·출입, 주민 여론을 종합해 내년 4월까지 최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설 소각장은 지하에 만들어 미세먼지, 다이옥신 따위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고 지상에는 수영장과 운동시설, 도서관, 전망대, 상업·문화 시설을 갖춘다.

시는 에너지파크를 설계하려고 글로벌 성공 사례로 꼽는 덴마크 코펜하겐,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 소각장, 경기도 하남 유니온 파크를 참고할 계획이다.

시는 미관과 주민 편의성은 물론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따위 오염물 배출 기준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소각장을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오염물질은 800~850℃ 이상 고온에서 소각한 뒤 급속 냉각해 4중 여과장치를 거쳐 제거하기에 굴뚝 연기는 일반 수증기와 비슷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 상황을 굴뚝 자동측정시스템(TMS)으로 연중 무휴 실시간으로 측정한 결과를 공개해 누구나 쉽게 확인 가능하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