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열었던 1988년, 용의 기운을 받고 창간한 기호일보와 함께 당시 부천에서는 정명여자상업고등학교가 탄생했다.

이후 2017년 정명여상은 ‘경기경영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학과를 개편하면서 ‘서른다섯’ 혈기 왕성한 청년이 됐다.

현재 패션코디네이터과·웹툰크리에이터과·콘텐츠크리에이터과·조리디저트과·뷰티미용과 5개 학과에 30학급을 꾸려 학생 수 545명의 부천 대표 직업계고등학교로 성장했다.

이영희 교장이(왼쪽 세 번째) 학생들과 담소를 나눈다.
이영희 교장이(왼쪽 세 번째) 학생들과 담소를 나눈다.

# 명품 직업계고

경기경영고는 ▶직업계고 학과 다시 구조 짜기 ▶중소기업 특성고 인력 양성 ▶취업 역량 강화 사업 ▶경기도형 도제학교 ▶NCS 기반 교육과정 ▶고교 학점제 선도학교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환경 교육 ▶부천 미래교육 협력지구 사업 ▶사회 적응력 향상 지원사업을 비롯해 경기도교육청·부천교육지원청·부천시 지원으로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명실상부 명품 직업계고로 자리매김했다.

부천시 심곡본동에 자리잡은 경기경영고는 시대 변화와 학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학교로 평가받는다.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교육목표는 2021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과 2020년·2021년 연속 학과 다시 구조 짜기, 개편으로 한층 더 뚜렷해졌다.

올해부터 운영하는 직업계고 고교학점제는 학과 전문가 코스별 교육과정과 취업 역량 향상을 위한 필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공동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의료진에 ‘사랑의 빵’ 전달.
코로나19 의료진에 ‘사랑의 빵’ 전달.

또 미래 세대와 자원을 공유하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환경 교육과 지속가능한 발전 교육을 강조해 한국유네스코위원회 경기도유네스코학교로서 지속가능한 발전 교육과 지역 연계 교육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중학생들에겐 진로 체험과 직업계고등학교 학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학과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마을 축제 축하공연과 텃밭을 운영해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홀몸노인에게 전달했다.

또 코로나19 방역 의료진에게는 수제 단팥빵과 쿠키를 비롯한 ‘사랑의 빵’을 전달하면서 지역과 연계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지역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실천했다.

학생이 만들어 가는 즐거운 학교로서 학생 주관 행사인 아침맞이 프로그램과 학과별 박람회 부스, 선배와 만남을 학생 중심으로 진행한다.

이 학교는 취업 걱정 없는 명품 특성고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끈다. 부천시가 보유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학생을 지역 산업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전문 인재로 키우며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추도록 간단없이 노력한다.

# 전문 학과

직업계고 학과 구조 개편으로 2023학년도 1학년은 패션코디네이터과(신설)·웹툰크리에이터과(신설)·콘텐츠크리에이터과·조리디저트과·뷰티미용과 5개 학과로 운영한다. 2·3학년은 금융경영과·회계경영과·콘텐츠크리에이터과·조리디저트과·뷰티미용과를 운영한다. 

패션코디네이터과는 다양한 패션 경향을 조합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 이를 눈에 보이게 구현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 학과로, 패션코디 코스와 패션유통 코스로 나눈다.

뷰티미용과 2022 전공 기능경진대회.
뷰티미용과 2022 전공 기능경진대회.

교과목은 패션디자인 기초, 의복 구성 기초, 패턴 메이킹, 비주얼 머천다이징, 패션소품 디자인과 생산을 비롯해 실무형 전문 교과를 지도한다.

웹툰크리에이터과는 디지털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전문 웹툰크리에이터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만화콘텐츠 제작과 게임 콘텐츠 제작, 시각디자인, 색채 관리 같은 실무형 전문 교과 지도가 이뤄진다.

콘텐츠크리에이터과는 당초 스마트콘텐츠과를 개편한 학과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고 체계 있고 효과 높은 이론은 물론 실습을 병행한다.

콘텐츠 영상 제작, 그래픽디자인, 앱 개발, 애니메이션 개발을 비롯한 콘텐츠 개발과 제작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래밍, 방송 콘텐츠 제작,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같은 실무 전문 교과를 운영한다.

조리디저트과는 파티셰마스터 코스와 셰프마스터 코스, 두 개 전문가 코스로 운영한다. 체계 있는 조리디저트 기술을 연마하고, 외식산업과 음식 디저트문화의 국제 시대에 맞춰 새로운 조리디저트 기능인을 양성한다. 한국 조리, 서양 조리, 중식·일식 조리, 제과·제빵, 바리스타, 바텐더 같은 전문 교과를 연마한다.

뷰티미용과는 전문가 코스로 뷰티 스타일링 코스와 뷰티 코스메틱 코스를 운영한다. 인간의 미를 창조하는 미용 장인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용산업 현장에서 직무 수행 능력을 두루 갖춘 미용예술인을 양성한다. 헤어 미용, 메이크업, 피부 미용, 네일 미용 같은 전문 교과 교육과정을 밟는다.

# 졸업 전 한 사람 앞에 자격증 세 개

학교는 학생들이 취업 역량을 함양하도록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졸업 전 1인 3개 자격증을 취득하게끔 지도한다.

특색 사업으로 부전공제와 전과 제도를 활용한 전문 교과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학과 변경과 학과 간 자격증 교차 취득이 가능해 학생 선택권을 넓혔다.

군부사관반·취업맞춤반 발대식.
군부사관반·취업맞춤반 발대식.

중소기업 특성고 인력 양성사업으로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활용해 기업체와 학생, 교사가 프로젝트 과제를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취업(산학)맞춤반, 인재양성반, 기능영재반, 명사·명장 특강, 글로벌 현장 체험학습을 비롯한 취업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생활예절, 면접예절, 직장예절 교육도 함께 한다.

더구나 해당 사업은 2018년 시작해 40여 개 이상 기업과 현장 실습을 진행, 110개가 넘는 취업처를 확보했다. 취업박람회, 취업캠프, 국내외 중소기업 탐방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경험도 선사해 학생들 진로에 큰 도움이 된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일·학습을 병행해 현장 중심 교육과정과 졸업 뒤 취업을 연계한 경기도형 도제학교 역시 해마다 3월 출정식을 진행한다. 올해만 2개 학과(외식조리과·뷰티미용과) 2·3학년생 67명이 참여했다. 

청소년 비즈쿨 사업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해 창업 실무와 전문 창업 동아리를 운영한다.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함양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창업을 하도록 지도한다.

취업 걱정 없는 명품 특성고로 거듭나게 한 취업인증제는 학생 개인 특성에 맞는 기술 교육과 NCS 실무형 교육과정 중심 지도로 필수 자격증 취득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방과후학교와 교과 보충 집중 프로그램으로 전교생 80% 이상이 졸업 전까지 3개 이상 자격증을 취득하게끔 지원한다.

이 밖에도 올해 ‘과정평가형 국가기술 자격증’ 허가를 신청, 600시간 수업을 이수하고 시험을 통과해 학교에서 양식조리산업기사, 제과산업기사 같은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할 예정이다.

# 전문 동아리

선택권을 보장하려고 전문 동아리를 운영해 자기계발 능력 향상을 유도한다.

사회성 심리정서 프로그램 아침맞이 행사 준비.
사회성 심리정서 프로그램 아침맞이 행사 준비.

동아리는 ▶경경 숙수 ▶더 셰프(대회 조리 연구) ▶빵실빵실(제과·제빵) ▶글로벌 푸드 스토리 ▶소반(한식 디저트) ▶셰프 카페 ▶피부 마스터 ▶고사리 살롱 ▶블링 반짝 ▶해시(모의 해킹반) ▶컴퓨터 매니저 ▶유튜브 크리에이터 ▶CM ▶DM ▶콘텐츠 영상 제작 ▶빅데이터 정보 검색 ▶경영 인재 ▶모의 주식 투자 ▶패션 쇼핑몰 창업 ▶GM 댄스 ▶도서 ▶치어리더 ▶유네스코반 이 있다.

또 취업 역량을 높이려고 방과후학교와 교과 보충 집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조리 실무 ▶제과·제빵 ▶의무 검정 조주 ▶메이크업 ▶네일 실무 ▶헤어 미용 ▶GTQ(포토숍) ▶ITQ(엑셀)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학습 컨설팅 ▶패션 일러스트 기초 ▶기업 자원 관리(ERP) ▶전산회계와 전산세무 ▶회계 정보 처리 시스템 ▶컴퓨터그래픽 ▶일반 교과(국어·영어·수학·체육)반을 꾸렸다.

# 이영희 교장 인터뷰

-경기경영고를 소개한다면.

▶1988년 상업계 특성화고인 정명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정명정보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꾼 뒤 2017년 경기경영고등학교로 다시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르렀다.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SW·AI 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미래 세대에게 요구하는 학급을 운영 중이다.

더욱이 고졸 취업 역량을 강화하려고 다양한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 개개인 특성에 맞춘 직업계고 교육을 하면서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데 힘쓴다.

학과별 필수 자격증 취득과 NCS 실무형 교육을 비롯해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활동으로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는 특성을 잘 보여 주는 학교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무엇에 중점을 두나.

▶다양한 외부 사업을 유치해 최신식 실습실과 최우수 교사를 갖추고, 고교학점제와 주문형 강좌 같은 직무 균형을 갖춘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려고 노력한다.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직무 능력을 갖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지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역량과 바른 인성, 창의력을 모두 갖춘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교사들은 양질의 고졸 일자리 발굴과 취업 지원으로 사회 안착과 더불어 자립하도록 현장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학교 구성원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비롯한 교육공동체가 능동 대처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다양한 재능을 발전시키는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 모범이 되는 학교로 거듭났으면 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사진=<경기경영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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