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성남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다.

민선8기 신상진(67·사진)시장도 ‘공감’, ‘역동’, ‘미래’를 중심 가치로 새로운 성남 50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공정과 상식으로 신뢰받는 소통행정을 추진하는 한편, 최첨단 인프라를 발판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개혁과 혁신을 모티브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대시민 서비스를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이를 토대로 시민들에게 ‘색(色)다른 성남시’를 보여 주겠다는 신 시장을 지난 19일 만났다.

 

-올해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맞는다. 의미가 있다면.

▶50년 전 불모지와 다름없던 성남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해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도시로 발돋움했다. 시 승격 50주년은 지금까지의 성장을 뛰어넘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변화의 전환점으로서 의미가 있다.

그래서 슬로건도 ‘우리가 원하는 미래, 성남이 만듭니다’로 선정했다. 지난 50년의 성장을 뛰어넘어 시민이 바라는 도시의 미래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새로운 50년은 민선8기 시정구호인 ‘첨단과 혁신의 희망도시’에 걸맞은 변화를 이뤄 내고자 한다. 미래 첨단산업 메카를 잘 살려내 ‘대한민국 4차 산업 특별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기업 성장과 첨단기술 발전 혜택이 시민 삶에 투영돼 희망과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게 목표다.

-저출산·초고령사회가 사회문제다. 성남시는 출산율도 매우 낮고, 대도시와 비교해선 고령인구도 높다. 어떤 정책을 추진 중인가.

▶우리 시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저출산이 심각하다.

이에 오는 10월부터 산후조리비를 저소득층 대상 200만 원, 셋째아 이상 출산 가정에 300만 원을 지원한다.

다함께돌봄센터 7곳(현 24곳)과 학교돌봄터 1곳 3교실(현 4곳 9교실), 국공립어린이집 4곳(현 106곳)도 추가로 들어선다. 3개 구별 해님·달님 놀이터(시간제 보육실)도 12개 반으로 확대하고, 이용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저출산 해결 방안 중 하나인 돌봄 문제 해결로 일·가정생활 양립을 지원하겠다.

앞서 미혼 남녀에게 만남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 가치관을 확산시키는 청춘남녀 만남 행사인 ‘솔로몬의 선택’을 추진한 까닭도 관련 대책의 일환이다.

여기에 삼평동 공공임대주택 건립과 소호형 주거 클러스터 조성 등 청년·신혼부부 맞춤 공공임대 주택도 확대해 나가겠다.

만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6.1%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대응책으론 전국 최초로 60세 이상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을 비롯해 70세 이상 노인 버스요금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한다. 통합돌봄사업 체계 조례가 통과됐고, 공공실버타운이나 공공요양원 건립 등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사업도 계획 중이다.

-타 시·군과 차별화된 사회복지사 등 처우 개선 3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어떤 내용이 담겼나.

▶국회의원 재직 시절인 2011년 해당 법령이 제정되기까지 다른 의원들보다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노동자 야학교사 봉사를 계기로 사회복지시설 근무 현장의 어려움에 관심이 많았다. 사회복지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시민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 질이 더 높아진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3개년 종합계획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천700여 명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수립했다. 그 결과로 사회복지시설장 채용 기준 강화와 시간외근무수당 연간 총량제 시행,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경력 100% 인정 같은 현장 목소리를 담았다. 전국 최초로 30년 이상 장기 근속한 퇴직 대상 사회복지사에게 은퇴휴가 30일을 제공하고, 정부 평가 최우수기관에는 성과급 3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사기를 높여 주기로 했다.

사회복지는 다른 직종보다도 정신·심리적으로 소진이 심한 직군이기에 심리상담 지원과 연 300명 문화 체험 지원도 자체 추진한다.

시민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처우를 향상시키는 데 줄곧 관심을 둘 계획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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