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김정중 의원이 지난 20일 제28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최근 내린 폭우로 시민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다. 이제까지는 전초전일 수 있으므로 장마가 끝나는 날까지 폭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호우로 중앙시장에 위치한 40년이 지난 연립주택 천장 일부가 붕괴됐고, 안양 9동 일대 하수가 역류해 인근 다세대주택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노인과 1인 가구, 저소득층 거주 비율이 높은 만안지역 특성을 고려해 시가 먼저 나서서 보수·보강을 지원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안구는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이 밀집돼 있고 노후 건축물은 76%에 이른다. 특히 만안구 전체 주택 중 43%가 1990년대 이전에 지어져 평균 71%의 노후율을 보인다. 건축물관리법에 자치단체장은 재난 위험이 있는 소규모 노후 건축물을 점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나아가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필요 비용을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유 재산에 공공 개입의 어려움과 한계를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재난 대비를 위한 섬세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형 인명 피해 가능성이 높은 건축물 상시 점검, 건축물의 소유자·관리자·거주인에 대한 필요한 안내와 자문 제공, 건축물 노후화 및 위험도 따른 필요 비용 지원, 재난 대비 제도와 보험 개발 및 가입 활성화, 시가 운영 중인 지역건축안전센터 업무에 ‘노후건축물 안전관리 서비스’ 추가해 전문가 기술 지원 제공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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