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25일 안양아트센터에서 ‘옛 서이면사무소 문화재 가치와 활성화’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안양시 제공>
안양시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옛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 가치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옛 서이면사무소는 1914년 안양지역 대부분이 속했던 과천군 상서면과 하서면이 서이면으로 통폐합되면서 서이면 행정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세워진 관청이다. 일제강점기 공공시설 중 전통 한옥을 신축해 면사무소로 사용한 드문 사례로,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00호에 지정됐다.

문화재로 지정된 일제강점기 면사무소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그럼에도 옛 서이면사무소의 친일 잔재 논란, 문화재 지정에 따른 주변 건축행위 제한으로 문화재 가치·보존에 시민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에 시는 경기도문화재위원회에 2016년, 2020년 두 차례 문화재 해제·이전을 신청했으나 경기도문화재위원회는 옛 서이면사무소의 역사성, 장소성, 건축학적 가치를 이유로 부결했다.

시는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옛 서이면사무소 문화재 가치를 재확인하고, 문화재를 활용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학술심포지엄은 3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3개 주제는 ▶공공기념물로서의 옛 서이면사무소(국사편찬위원회 김민철) ▶옛 서이면사무소의 도시건축적 시선(대전대 백유정) ▶문화재 정책 경향과 옛 서이면사무소 보존·활용(안양대 류호철)이다.

종합토론에는 이지원 대림대 교수를 좌장으로 장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홍성수 전 신한대 교수, 임동민 고려대 연구교수가 참여해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특성, 보존·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학술심포지엄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등록 후 참석하면 되고, 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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