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양읍 무송리 일원 정비하지 않은 도로에 인근 골재업체 수송차가 수시로 드나들어 주민들이 교통 체증과 안전사고를 걱정한다. <무송리 주민 제공>
화성시 남양읍 무송리 일원 정비하지 않은 도로에 인근 골재업체 수송차가 수시로 드나들어 주민들이 교통 체증과 안전사고를 걱정한다. <무송리 주민 제공>

화성시 팔탄면과 남양읍 주민들이 줄곧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는데도 운영을 시작한 골재선별파쇄업체 탓에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며 아우성이다.

25일 팔탄면 하저리·남양읍 무송리 주민들과 인근 기업인협의회에 따르면 A업체는 무송리 일원에 1만6천㎡ 규모로 골재 선별·파쇄 공장을 짓고 지난 5월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날림먼지로 인한 환경문제와 수많은 화물차가 드나들면서 야기하는 안전문제를 제기하며 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은 이미 B골재선별파쇄업체가 영업한다. 그동안에도 주민들은 날림먼지, 차량 정체, 안전사고 위험에 시달렸고 지금도 진행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A업체가 또 다른 골재 파쇄 공장을 짓는다는 얘기를 듣고 2021년 4월께부터 허가에 반대한다는 민원을 시에 줄곧 제기했으나 결국 5월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B업체만 영업하는 상황에서도 공장 차와 골재를 운반하는 차를 합쳐 하루 200∼300대가 오가면서 교통 정체가 심각했는데, B업체보다 규모가 큰 A업체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은 물론 해당 지역에 있는 기업인들도 정상 활동이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은 인접한 곳에 같은 업종을 허가한 배경을 따져 묻고, 도로 환경 개선과 환경 감시 강화 같은 대책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라며 "현장을 확인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살피겠다"고 했다. A업체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 정상 운영한다"고 했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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