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지난 26일 집중호우 취약지역을 찾아 현장 점검했다.

최대호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이날 석수동 삼막사입구 초소 옆 계곡과 비산동 안양동초등학교 뒤편 현장을 살펴보고, 인근 주민들에게 집중호우 시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현재 관내 8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14곳에 사방댐(계곡 등에 설치해 토석·나무 등을 막는 시설) 등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어 침수방지시설을 새롭게 설치한 호계동과 비산동 아파트 2곳을 찾아 현장을 살폈다.

시는 많은 물이 지하주차장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지하주차장 경사로 입구와 각 동 지하주차장 환기구에 수동 또는 자동 차수판을 설치했다.

이들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지하 전기실과 기계실, 주차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안양시공동주택관리조례를 개정, 공동주택에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할 경우 사업비의 40~9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23개 아파트 단지가 침수방지 시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최 시장 등은 방수문 개선 사업이 진행 중인 안양천 제6방수문과 제9방수문도 찾았다.

안양을 관통하는 안양천과 학의천에는 총 21곳의 방수문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5곳은 홍수벽을 설치하고 16곳은 경사로 및 계단을 시공했다.

시는 2030년까지 984억 원을 들여 하수도·하천·빗물펌프장 3개 분야를 통합하는 종합침수예방마스터플랜을 지난해 수립했다.

최대호 시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재해를 철저히 대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과 방수문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해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시는 17억 원을 투입해 지난 6월 만안구 주접·청원지하차도, 동안구 범계·호계·평촌·비산지하차도 총 6곳에 경기도 최초로 침수위험 자동차단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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