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일 파주시장, 접경지역 주민 및 평화 활동가 등 15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DMZ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열린 제8회 파주시 맞손토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일 파주시장, 접경지역 주민 및 평화 활동가 등 15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파주시에서 진행한 8번째 맞손토크에서 "파주시가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도록 경기도가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임진각 DMZ 생태관광지원센터에서 김 지사는 파주시민들을 만나 평화경제와 접경지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오늘 정전 70주년이다. 남북관계가 많이 힘들고 긴장관계가 지속돼도 경기도는 평화를 이야기한다. 평화가 곧 경제이기 때문"이라며 "평화보다 더 큰 국익은 없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평화를 이야기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경제 발전, 기후변화 대응, 평화를 역점 사업으로 둔다. 역점 사업과 관련된 곳이 파주"라며 "평화경제특구 지정에 힘써 생태평화도시 파주시의 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열린 맞손토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해 이용욱·이한국 도의원, 김정노 한국통일협회 부회장, 이정훈 경기연구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연구단장과 접경지역 주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과 대화에서 김정노 한국통일협회 부회장은 비무장지대 접경지역과 도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의견을 냈다. 그는 "경기도에는 한반도 평화의 과거와 미래, 현재가 존재한다. 경기북부지역은 분쟁·고통·평화 이해를 돕는 최적의 공간"이라며 "소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으로 전 세계인 대상 분쟁의 고통과 평화를 체험하는 국제 평화 연수(교육과 관광)의 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무장지대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 주민 김동구 씨는 민통선 마을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알렸고, 인청식 ㈜성원 대표이사는 접경지역 기업인 대표로서 접경지역 규제 실상을 알렸다.

이정훈 연구단장은 접경지역 특구 지정 청사진을 발표하며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되면 여러 가지 세제 혜택, 지원 부담금 감면을 받아 굉장히 많은 기업의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따위 첨단기업을 유치해 탄소중립 디지털 도시를 만들고, 접경지역이 지닌 국제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관광단지, 마이스, 국제 교류를 복합시키는 계획을 수립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시민들은 ▶현실에 바탕을 둔 통일교육 ▶평화경제특구 선정에 필요한 지원 ▶접경지역특례법 시행령 개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전 촉구 ▶광역버스 확충을 건의했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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