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인구수는 2023년 5천155만8천34명, 2024년 5천15만29명, 2040년 5천19만3천281명으로 5천만 명대 유지하다 2041년에는 4천999만8천451명으로 5천만 명대 벽이 무너진단다.

65세 이상 인구는 2023년 994만9천933명, 2024년 1천만8천326명, 2025년 1천58만5천254명, 2030년 1천305만6천326명, 2040년 1천734만4천870명으로 증가한다고 예측한다.

2050년에는 1천900만3천889명으로 최고점을 찍고. 2051년부터는 1천888만9천513명으로 서서히 줄어든다. 2051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구성비는 총인구 대비 40.4%다.

노인 인구 증가로 노령지수가 2023년 167.1%에서 2050년에는 456.2%로 급격히 증가한다.

고령사회나 초고령사회라는 말은 흔하지만, 65세를 앞둔 기자도 이 통계를 보니 노인 인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중·장년층에게 "나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고 물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나이가 핑계가 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나이에 견줘 젊어 보인다는 뜻으로도 쓴다.

요즘 며칠 동안 노인 폄하 발언으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로마시대 정치인이자 철학자인 마커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큰 일은 체력이나 민첩성이나 신체 기민성이 아니라 계획과 명망과 판단력에 의해 이뤄진다. 그리고 이러한 자질은 노년이 되면 더 늘어난다. 한창 때 젊은이들은 경솔하기 마련이고, 분별력은 늙어가면서 생기는 법"이라고 했다.

지금부터 2천여 년 전에 노인에 대해 서술한 말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노인은 언제나 위대하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지만 한 시대를 일구려고 피땀을 흘렸던 그들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쪼그라지고 무너지고 망가지고 외면당하기도 하지만 꾸부정한 몸에 백발을 휘날리는 모습은 언제나 멋지다.

노인은 그 자체만으로 위대하다. 누가 노인을 나이로만 평가하겠는가. 기자 어머니도 96세다. 체력도 기민성도 떨어졌지만 지혜와 경험으로 세상을 산 어머니를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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