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폭염 대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과 현장 근로자 등 취약계층 보호와 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우선 폭염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폭염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9개 부서 20개 동으로 구성된 폭염 대응 특별팀을 즉시 가동하고 시 전역에 살수차 9대를 운영한다. 현재 시흥시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시는 올해 초부터 역대급 폭염에 대비해왔다. 올해만 3억 9천만 원을 투입해 그늘막 62곳을 추가 설치했다. 시 전역에 설치된 그늘막은 총 401곳에 달한다. 

이와 함께 무더위쉼터는 353곳 운영 중이며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카네이션하우스 등 노인여가시설과 사회복지관, 도서관, 체육관과 마을공유공간 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시는 무더위쉼터에 냉방비 150만 원을 추가 지원했다.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관과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등을 활용해 양산대여소도 5곳 운영 중이며 야외 무더위 쉼터 2곳에서는 생수와 부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동근로자와 야외근로자, 취약계층의 안전도 더 면밀히 챙긴다. 시는 취약계층에 쿨매트 1천200개를 지원했다. 논밭 작업자들에게는 냉방물품 300개를 지급했고 수시로 재난 문자를 통해 폭염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신천역 4번 출구에 시가 조성한 이동노동자 쉼터 온마루도 무더위에 지친 이동노동자(대리운전, 택배, 퀵서비스, 학습지교사 등)들에게 소중한 휴식공간이다. 안마의자와 충전기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고, 민생경제법률상담센터도 함께 운영해 무료 법률 및 노무 상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연제찬 부시장은  최근  거모5통 경로당과 물왕1통 경로당 무더위쉼터에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쉼터 환경과 냉방기기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개선 사항은 없는지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연 부시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온열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취약계층의 안전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염으로 인한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촘촘한 대응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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