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토지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한강 내 위치한 ‘형제섬’에 행정지번 표지판을 설치했다.

시는 이번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해당 섬의 행정명칭을 ‘독도’로 공식화하기 위해 한강하천기본계획 변경 시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6일 시에 따르면 한강에 있는 형제섬은 김포시 걸포동 한강하구 앞에 있다. 조선 시대 제작된 전국 8도 군현지를 보면 당시 이 섬은 ‘독도’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김포군 소속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1920년대까지는 이 섬에 과거 고양군을 연결하는 나루터와 민가 등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형제섬은 유실지뢰 위험 등으로 인해 출입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시는 해당지역을 관할하는 군의 협조를 통해 만조 시간대를 확인하는 등 섬의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초소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건축물을 확인했으며, 이 건축물 벽면에 ‘김포시 걸포동 423-19’ 행정지번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형제섬이 시 관할임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마쳤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형제섬 안에 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시 관할 지역임을 명확히 했을 뿐 아니라 섬의 환경 또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강하구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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