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견딘 기업들이 이제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따위를 만나면서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그날 그날 닥쳐오는 위기 관리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여전히 사회 깊숙이 남은 남아 선호 사상이나 성차별과 같은 인식은 우리 경제 한 축이자 주인공인 여성기업인들에게 많은 한계를 부여한다.

그런데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마르지 않은 열정을 더한 경기도 여성기업들이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기지개를 편다. 생활 속 작은 아이템부터 남자들도 힘에 부치는 뿌리산업까지 경제계 전반에서 노력하는 여성기업들의 땀이 우리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이들 여성기업을 지원하려고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체계 있는 지원 방향 설정을 돕는 제1차 여성기업지원협의회를 지난 6월 열었다. 도와 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제부지사를 여성기업지원협의회 위원장으로 두고 여성 경제인 대표, 관계기관, 전문가를 참여시켜 다양한 현장 의견을 듣도록 했다. 앞으로 여성기업 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기호일보는 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도 우수 여성기업 분투기를 주마다 전하려고 한다. 도 우수 여성기업이 가진 잠재력과 시장에서 일궈낸 다양한 소식을 많은 이들에게 전함으로써 우리 경제 중심으로 도약하는 여성경제인을 응원하고, 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여성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한다. 기호일보가 전하는 도 우수 여성기업 도전기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편집자주>

아이들에게 무해한 색조 화장품을 만든 ‘㈜플루케’는 모든 고객들에게 안전한 비건 색조 화장품을 제공하고 화학 원료를 최소로 줄이면서  키즈용 화장품을 넘어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우수 여성기업이다.

무자극 매니큐어 ‘어도러블’을 출시해 인기를 얻은 비결과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높은 품질의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플루케’가 최근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다.

어도러블 홍보 부스.
어도러블 홍보 부스.

#아이와 임산부도 사용 가능한 순한 ‘매니큐어’

㈜플루케가 생산하는 매니큐어 ‘어도러블’은 안전하고 무자극 비건 화장품이다.

이 제품은 임산부가 피부에 발라도 될 정도로 순하고, 냄새가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일반 매니큐어는 용매로 강한 산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한 냄새가 나고 지우기도 어렵다. 어도러블은 용매로 물을 사용해 냄새가 나지 않고 리무버 없이 스티커처럼 떼어내는 방식으로 쉽게 제거한다.

이는 손톱을 녹이는 방식의 독한 리무버를 사용하지 않고 스티커처럼 떼어내 제거하고 특허 성분 샐러리씨 추출물을 함유해 손톱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손톱 보호를 위한 물질도 동물성 단백질이 아닌 밀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 또는 샐러리씨 추출물을 사용한 비건 제품이다. 피부 저자극 임상시험을 거쳐 피부 안전성을 검증했다.

단순히 손톱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얼굴과 피부에도 시험을 거치면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더구나 친환경과 안전을 지향하는 플루케 어도러블은 국내 네일 브랜드 최초로 영국 ‘비건소사이어티’에 비건 인증을 받은 대한민국 최초 친환경 비건 네일 브랜드다.

제품 구성 원료 60%가 물로 된 수성 매니큐어로, 인체는 물론 환경에 무해한 정제 화합물로 만들었다. 인체에 유해한 화합물을 100% 차단한 특별한 매니큐어다.

기능성도 뛰어나다. 어도러블은 뛰어난 발색력을 자랑한다. 딱 한 번만 발라도 색감을 그대로 표현하는데, 색을 내는 성분인 ‘안료’ 함유량을 2배 이상 높였기 때문이다.

또 특수 브러쉬를 사용해 발림성이 부드럽고, 7일 이상 지속력과 통기성, 물 투과성까지 확보해 이질감 없는 편안함까지 구현했다.

#자극과 환경에서 손톱을 지킨다

매니큐어를 ‘아이들까지 좋은 원료와 안전한 성분만으로 만들 방법은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시작한 ‘어도러블’은 플루케가 시작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자 주력 상품이다.

10여 년간 화장품 원료 회사에 재직했던 비법을 바탕으로 아이부터 임산부까지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화장품을 개발했다. 제대로 된 성분 표시도 없이 안전 문제에 노출되는 아이와 여성을 지키려는 목표가 그 첫걸음이었다.

플루케는 ▶잦은 네일 아트로 손톱이 상한 소비자 ▶네일 샵 방문할 시간이 없는 직장인 ▶성분이 안전한 클린, 비건 뷰티를 지향하는 소비자 ▶요리사·교사·간호사를 비롯해 화장품 사용이 민감한 전문 직종 종사자 ▶임산부 ▶어린 자녀에게 사용하길 추천한다.

‘어도러블’은 현재 30가지 이상의 컬러를 준비했는데, 이 가운데  NO8. 몰디브 씨쇼어 컬러와 NO16. 롤리팝, NO25. 매화 컬러가 올 여름 추천 상품이다.

우선 이커머스 업계를 비롯해 모든 패션·뷰티 업계가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바캉스 수요 잡기에 나선 만큼, 플루케도 여름 바캉스에 맞춰 몰디브 씨쇼어 컬러의 비건 네일 매니큐어를 추천한다.

몰디브 씨쇼어 컬러는 푸른 블루 계열 매니큐어로, 여름 바캉스 시즌에 맞춰 시원해 보이고 피부색에 가리지 않고 더운 날씨에 청량해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더구나 바캉스 네일 핵심은 ‘바다’다. 이에 플루케는 몰디브 씨쇼어로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해변, 몰디브 해안가의 일렁이는 물결처럼 맑고 청량한 컬러 조합을 만들었다.

손톱 위에 매니큐어를 칠하면 몰디브 바다처럼 물 속이 다 들여다 보일 듯싶은 맑고 깨끗한 여름바다를 표현함 직하다.

NO16. 롤리팝 컬러는 ‘핑크’다. 핑크는 여성 색으로 널리 알려졌다. 어린 여자아이부터 젊은 여성까지 선호하는 색상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연출이 가능하고, 유달리 무더운 여름철에 더 잘 어울리는 화사한 핑크 손톱은 신비롭고 우아한 분위기까지 연출 가능하다.

NO25. 매화 컬러는 추운 날씨에도 활짝 피어난 매화를 표현했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와 투명한 느낌의 컬러 조합이다.

매화 꽃말처럼 ‘기품’을 표현했다. 손톱에 진한 색을 바르기를 싫어하는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동시에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나타낸다.

#환경을 생각한 ‘어도러블 핸드 & 네일 너리싱버터’

플루케 어도러블은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본·타이완·호주·미국·싱가포르를 비롯해 9개국에 수출하면서 성장했다.

최근에는 리유저블(Re-usable·재사용이 가능한) 실리콘 용기를 사용한 ‘어도러블 핸드 & 네일 너리싱버터’를 출시해 제품군을 다양하게 했다.

‘어도러블 핸드 & 네일 너리싱버터’는 바를수록 체온으로 멜팅되면서 촉촉한 수분감이 차오른다. 끈적이지 않고 산뜻한 텍스처로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덧발라 주면 된다.

게다가 손과 손톱을 동시에 케어할 만한 엑티브 성분을 함유했다. 이는 손과 손톱 영양 공급을 한 번에 해결하는데, 손이 건조해지는 고객과 네일 아트를 자주 하거나 손톱이 약한 소비자, 핸드 케어와 네일 케어를 동시에 원하는 여성에게 추천한다.

병풀·티트리·마치현·매모마일·녹차·달맞이꽃·카렌둘라·스피룰리나 8가지 허브 추출물로 제품을 만들어 손톱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재사용이 가능한 실리콘 용기를 썼기에 다 쓴 용기는 깨끗하게 세척한 뒤 양념통 또는 다른 화장품 용기로 활용해도 된다.

달달하고 상큼한 망고향과 부드럽고 은은한 허니 & 밀크 향이 있다.

플루케는 스트레스·불안·긴장·소음 따위로 제대로 자지 못하는 수면 장애를 겪는 현대인의 수면 질 개선을 돕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위트 드림즈(Sweet Dreams)라는 이름의 필로우 미스트(Pillow mist) 형태로 천연 라벤더 오일이 주 성분이다. 침대에 눕기 전 용액을 충분히 흔들어 베게나 침구에 2∼3회 정도 뿌려주면 편안한 숙면을 제공한다.

# 박영란 대표이사 인터뷰

‘어린아이가 발라도 무해한 매니큐어’, ‘어도러블’을 개발한 박영란 ㈜플루케 대표이사는 독일 머크, 영국 크로다와 같은 외국계 화학 기업 한국 법인에서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일을 했다.

자연스레 원료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았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누구에게나 무해한 색조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했다.

2019년 1월 ‘㈜플루케’ 회사를 차리고 8개월에 걸쳐 개발한 어도러블을 내놓았다. 첫선을 보인 곳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었다. 누적 달성률이 3천%에 이르고 후속 제품을 내달라는 문의가 빗발치는가 하면 결과는 성공이었다.

어린 자녀가 안전하게 사용하는 매니큐어 개발이 목표였으나, 스스로 쓰려고 사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어느 날 어린 여자아이들이 어린이용 매니큐어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봤다. 제대로 된 성분 표시도 없는 제품이어서 걱정스러웠다"며 "아이들이 쓰는 제품인 만큼 정제되고 안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랜드를 런칭하고 키즈용부터 팔기 시작했는데, 경쟁도 치열했고 키즈용 사업 경쟁력 강화 조건(마스코트·캐릭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어른 시장까지 제품을 넓혔는데 호응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비건’이라는 목적에 맞춰 안전한 화장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박 대표는 "색조 화장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심에 둔 점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었다.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물과 같은 자연 친화형 원료만 넣기 때문에 환경 오염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제품이 순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며 "전부 친환경 천연 원료로 바꾸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어도러블은 손톱뿐만 아니라 피부에 발라도, 입술에 칠해도 무해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규모가 크지 않지만 우리를 응원하는 소비자가 생기고 팝업스토어 같은 행사를 하면 연락을 달라는 곳도 생겼다"며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비건과 친환경 산업을 아우르는 비건 전문 전시회 ‘코리아비건페어’에도 참여한다. 많은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는 행사로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창업과 사업은 어느 교육 기관에서도 알려주지 않는다. 제품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지만, 재정·유통·경영 관리·근로 분야에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모든 과정이 녹록지 않다"며 "정부 지원사업과 지자체 지원사업을 활용해야 한다. 더구나 작은 브랜드는 마케팅에 큰 재정을 투입하지 못하고,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 확률을 줄이고 성공하려면 공공기관 마케팅 지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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