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레이스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경쟁이 달아올랐다.

6일 현재 4연승을 내달린 3위 NC 다이노스와 4위 kt 위즈는 승차 없이 엉켰다. 5위 두산 베어스가 두 팀을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며, 6위 KIA 타이거즈 역시 두산을 1경기 차로 쫓는다.

3∼6위 4개 팀이 승차 2경기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 중이다.

전반기 막판 7중에 달했던 5강 경쟁은 지난달 21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자 구도로 압축된 모양새다.

사실상 올 시즌을 포기한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와 최하위를 다투는 지경으로 추락했고, 롯데 자이언츠가 7위로 내리막을 탔다. 8위 한화 이글스도 생각만큼 올라오지 못했다. KIA와 롯데의 승차는 3.5경기, KIA와 한화의 승차는 6경기로 3위 경쟁팀 간의 격차보다 벌어졌다.

‘지금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을 공유하는 3위 경쟁 4개 팀은 이번 주 우선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나서 연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4개 팀 중 2위 SSG 랜더스, kt와 잇달아 방문 경기를 치르는 NC 다이노스가 가장 험난한 길을 걷는다. 특히 2주 전 창원 안방에서 3경기를 내리 패한 kt와 치르는 주말 3연전에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점쳐진다. NC의 매서운 방망이가 강력한 선발 야구를 펼치는 kt의 방패에 균열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두권을 넘보다가 이젠 5위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린 두산도 삼성, SSG와 버거운 일정을 앞뒀다. 절친한 이승엽 두산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 결과가 어떨지 관심사다.

두산은 7월 초 포항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해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앞선다.

삼성은 후반기에 8승 1무 6패를 거둬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선발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고 4주간 이탈할 예정이라 선발 싸움에서 두산에 밀린다.

그러나 투타 궁합이 점점 나아지고 있어 잠실에서 벌이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시선을 끈다. 두산은 SSG에 2승 6패로 밀려 반전이 필요하다.

KIA는 선두 LG, 롯데와 차례로 격돌한다. 올 시즌 전적에서 두 팀에 박빙 우세를 보이는 KIA는 이번 주 반타작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LG는 3승을 보태면 시즌 60승에 선착해 2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선다.

전후기 리그로 나뉘어 열린 1985∼1988년, 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2000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6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1위 확률은 75.8%(33번 중 25번),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0.6%(33번 중 20번)에 달했다.

LG는 코로나19로 지난주 등판을 건너뛴 애덤 플럿코가 8일 마운드로 돌아오는 게 반갑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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