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네 김은영 대표(왼쪽)가 ‘제4회 사회적경제주간 기념 행사’에서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왼쪽). 성장 단계별로 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공교육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학교네. <학교네 제공>
학교네 김은영 대표(왼쪽)가 ‘제4회 사회적경제주간 기념 행사’에서 인천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왼쪽). 성장 단계별로 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공교육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학교네. <학교네 제공>

"학생 10~20%만 수업에 참여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자고 이런 형편입니다.", "오죽 피곤하면 저럴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합니다." EBS 다큐 ‘다시, 학교’ 8부에서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한 말이다.

학생들이 사교육을 우선하고 공교육을 무시하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공교육 정상과 사교육 카르텔 문제가 이슈가 된 요즘, 지난 2013년부터 학교를 위한 공교육 발걸음을 시작해 학생 21만 명을 만난 사회적기업 ㈜학교네가 조명을 받는다.

㈜학교네는 교육 콘텐츠를 성장 단계별로 기획해 공교육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진로·진학 교육은 물론 학생마다 다양성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행동 기반 프로젝트로 건강한 소셜 미션을 전하러 학교로 찾아가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런 목적으로 개발한 콘텐츠가 ‘마인드미’, ‘체인지미’, ‘플랜미’, ‘스타트미’, ‘글로벌미’, ‘E.S.G 이렇게 사는 지구’다.

‘마인드미’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키워드를 발견하고, 자아 실행력을 높여 스스로 성장 욕구와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체인지미’는 스스로 주변 문제를 찾아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작은 가능성을 실행하고 변화하는 힘을 기르는 프로그램이다.

목표 설정과 세세한 계획 수립 방법을 가르치는 ‘플랜미’, 소셜 미션 과정을 경험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창업 아이디어 ‘스타트미’, 세계 이슈와 트렌드, 문화 다양성으로 세계 시민 양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미’, 환경·사회·지배 구조로 앞으로 지구를 위한 삶 ‘E.S.G 이렇게 사는 지구’ 프로그램이 있다.

㈜학교네 사회적 가치는 학교에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소셜온 성장지원센터 입주기업에 선정돼 다양한 사회적기업들과 네트워킹으로 학교를 위한 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연결한다.

지난해 시교육청과 구청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협업으로 운영한 특수학급 그룹홈, 자립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하는 배움터 사업으로 학교 밖 취약계층 청소년도 다양한 교육을 받게끔 했다.

㈜학교네 노력은 학생들에게 학교가 의미 있는 공간으로 다가가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2만5천 명이 ㈜학교네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을 받았고, 더 이상 학교를 어쩔 도리 없이 가야 하는 곳으로 인식하지 않게 됐다.

"학교네 덕분에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겼어요. 또 이런 수업 듣게 해주세요.", "학교가 다른 공간이 된 듯싶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로 찐친이 생겼어요"라고 학생들은 반긴다.

배움터 사업으로 취약계층 청소년 405명에게 3천801시간 동안 교육을 받도록 했다. 또 690만 원 상당 문구류나 교재를 기부해 취약계층 청소년 489명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에서 운영하는 엔트리(ENTRY) 브랜드가 10주년을 맞이해 학교네가 만든 키워드 전달자 키리(KEEERI)와 해피빈에서 함께 만나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담은 ESG를 건강하게 전달하고 연결하는 새로운 소셜 가치 펀딩도 준비 중이다.

㈜학교네 김은영 대표는 "길고 긴 인생, 다양한 목표가 있어야겠죠"라며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치관과 목표를 제시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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