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갖가지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와 시, 민주당 인천시당 1년 성과를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은 유능해야 유사시에 대비하거나 대응이 가능하다"며 "윤 정부는 하고 싶은 일만 해 피해는 국민이 본다"고 비판했다. 최근 발생한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운영 미숙 문제를 지적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 "내년 총선은 안갯속"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친낙(친이낙연)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두 계파 간 통합을 이끌 리더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대표에게도 ‘돌직구’를 날렸다. 김 위원장은 "최근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모임에서 이 대표가 계양을에 다시 출마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국민 선택을 받고 당선된 분을 뭐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분당과 수원에서 활동하던 정치인이 계양으로 온 상황을 국민들이 납득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시에서 마련한 ‘옥외광고물 조례 개정안’도 정조준했다. 시에서 추진 중인 정당 펼침막 문제 해결책이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 펼침막이 지나친 면도 있기만 지난 4월 중순께 행정안전부와 여야가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면서 관련 법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시에서 상위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성급하게 할 일은 아니다. 이는 윤 정부가 보여주는 ‘시행령(대통령령) 정치’와 비슷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정치 현안과 관련한 견해는 표명하면서도 민생과 관련해서는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받았다면 사법처리를 하면 되는데 시간만 끈다"며 "이는 검찰이 민주당을 흠집내는 작업"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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